주요 건전성 지표 모두 ‘양호’…우려 큰 PF 규모도 가장 적어
매일일보 = 홍석경 기자 | 저축은행들이 여신 부실화 우려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올해 들어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저축은행 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실제로도 저축은행의 대출 연체율은 악화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그러나 이미 부실 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아두는 등 선제적인 대응으로 양호한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어 우려가 과도하다는 설명이다.
8일 저축은행중앙회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79개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5.1%로 전년 말(3.4%)대비 1.7%포인트(p)상승했다. 이 연체율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포함한 총여신에 대한 연체율이다. 업계 연체율은 지난 2016년 말 5.8%를 기록한 이후, 2018년 말 4.3%, 2020년 말 3.3%까지 낮아졌다가 작년 말 3.4%로 소폭 반등한 이후 악화하는 추세다. 다만 업계에선 과거 연체율 수준을 고려시 아직은 우려할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한다. 주요 건전성 지표 모두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1분기 평균 자기자본비율(BIS)은 13.6%로 증자 등 자기자본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말(13.15%) 대비 0.45%p 상승했다. BIS는 금융기관의 위험자산(부실채권) 대비 자기자본비율을 나타낸다. 저축은행의 BIS는 법정 규제비율(7~8%)과 금융당국의 권고비율인 11%를 크게 상회한다. 현금 동원력을 뜻하는 유동성비율 역시 241.4%로, 법정기준인 100%를 훨씬 넘어서는 141.4%p를 나타내고 있다. ‘회수 불가능한 여신’에 대해 적립하는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법정기준인 100%를 초과했다. 개인 고객이 많은 상위 10개사의 대손충당금은 작년 말 기준 3조2184억원으로 전년 말(2조5568억원) 대비 약 26% 늘었다. 저축은행별로 보면 오케이저축은행이 1조1413억원으로 가장 많이 쌓았고, SBI저축은행 5268억원, 웰컴저축은행 4701억원, 페퍼저축은행 2365억원, 한국투자저축은행 2123억원, 애큐온저축은행 1995억원, 모아저축은행 1219억원, 다올저축은행 1186억원, 상상인저축은행 1088억원, OSB저축은행 820억원 순이다. 회수가 불투명한 고정이하 여신대비 충당금 적립비율은 모두 100% 이상을 충족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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