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KBS교향악단(사장 한창록)이 5월 25일(목) 20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제790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라흐마니노프, 더 로맨티시스트'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의 탄생 150주년을 맞이해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그의 대표작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KBS교향악단과 첫 호흡을 선보이는 피아니스트 '안나 비니츠카야'는 2007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역대 두 번째로 우승한 여성 피아니스트로 이름을 알렸다.
베를린 필하모닉,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등 유럽 등지의 명문 악단과 협업해왔으며, 지난해 스승인 예브게니 코롤리오프와 함께 내한하며 한국 청중에게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협연 무대를 통해 듣는 이를 단숨에 압도하는 특유의 카리스마를 아낌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이어 2부에서는 극복의 메시지를 담은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제2번 e단조>가 연주된다. 첫 번째 교향곡의 실패로 수년간 좌절에 빠져 작곡 활동을 중단한 라흐마니노프는 이 작품을 통해 극적인 재기에 성공하며 이후 <피아노 협주곡 제3번>과 같은 후기 걸작들을 탄생시킬 원동력을 얻었다고 전해진다.
러시아 낭만주의 교향곡의 최대 걸작으로 손꼽히는 이 작품은 듣는 이의 감성을 자극하는 애수를 풍부한 교향적 사운드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특히, 3악장 '아다지오'의 아름다운 선율은 로맨티시스트로서의 라흐마니노프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내며, 마지막 악장은 마치 라흐마니노프 탄생 150주년을 축하하듯 화려한 피날레로 막을 내린다.
KBS교향악단 제9대 음악감독 피에타리 잉키넨은 "그간 KBS교향악단과 다양한 레퍼토리를 시도했지만 라흐마니노프의 곡을 연주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악단이 가진 사운드를 극대화할 수 있는 짙은 감성을 가진 작품들을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KBS교향악단 제790회 정기연주회 티켓은 인터파크와 롯데콘서트홀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재)KBS교향악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 일시 및 장소 Date and Venue
- 2023년 5월 25일(목) 20:00 롯데콘서트홀
○ 출연자 Artists
- 지휘 : 피에타리 잉키넨(Pietari Inkinen)
- 피아노 : 안나 비니츠카야(Anna Vinnitskaya)
○ 프로그램 Program
- 라흐마니노프 /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작품43
- 라흐마니노프 / 교향곡 제2번 e단조, 작품27
○ 지휘 / 피에타리 잉키넨
- 현) KBS교향악단 제9대 음악감독 및 상임지휘자(2022~)
- 현) 재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도이치 방송 교향악단 수석지휘자
- 2021년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발퀴레> 지휘
전) 프라하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 뉴질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 피아노 / 안나 비니츠카야
- 함부르크 국립음대에서 예브게니 코롤리오프 사사
- 2007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1위
- '디아파종 도르 상', '그라모폰 에디터스 초이스' 등 다수의 음반상 수상
- 현) 함부르크 국립음대 교수(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