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만에 열린 與 최고위…김기현 "잇단 설화 국민께 송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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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만에 열린 與 최고위…김기현 "잇단 설화 국민께 송구하다"
  • 박성현 기자
  • 승인 2023.05.1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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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최고위원회의서 김재원·태영호 징계 사과
"국민 눈높이 맞춰 도덕 기준 지키겠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박성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열흘 만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 일부 최고위원의 잇단 설화로 당원들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려 당 대표로서 무척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김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당 지도부의 일원은 언행에 있어 더욱 더 신중에 신중을 가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도덕 불감증이라고 해서 우리 당도 그럴 수는 없다"며 "앞으로도 국민 눈높이에 맞춰 엄격한 도덕 기준을 지켜야 하기에 국민 눈높이에서 민심을 나침반으로 삼는 국민의힘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당 지도부는 지난 1일 당 윤리위가 김 최고위원과 태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개시를 결정한 후로 지난 4일, 8일 최고위회의를 취소하고 열지 않았다. 이는 윤리위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두 사람의 추가 실언을 막기 위한 예방 조치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 대표는 아울러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상자산 투자 논란 등을 언급하면서 민주당을 향해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의 대표적 청년 정치인이라고 하는 김 의원의 도덕적 파탄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SNS에 구멍 난 운동화 사진을 올리고, 매일 라면만 먹는다고 밝히는 등 가난 코스프레를 하면서 수십억원의 투기성 짙은 코인을 보유하고 거래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직자들의 가상자산 보유현황을 재산 등록 대상에 포함시키고, 거래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의무화하는 '김남국 방지법'이 도입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런 도덕적 파탄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며 "민주당 이재명 대표, 송영길 전 대표, 윤관석 전 사무총장, 노웅래 전 최고위원, 김의겸 전 대변인 등 부정부패 의혹의 주역이 즐비하고 박원순, 오거돈, 안희정 등 성비위 관련 주역도 즐비하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민주당의 제22대 총선 후보자선출규정 특별당규 제정안을 확정하면서 유죄판결을 받고 상급심 재판을 받고 있는 후보자를 부적격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을 삭제했다"며 "도덕불감증을 넘어 도덕상실증에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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