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ADB연차총회, 공동 싱가포르 IR, 중앙아시아 등 투자 유치
4대금융 글로벌 수익 비중 10%대…중장기적 30~40% 목표
4대금융 글로벌 수익 비중 10%대…중장기적 30~40% 목표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이달 들어 4대 금융지주가 글로벌 수익을 확대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이달 초 ADB연차총회에 이어 지난주 금감원장과 함께 6개 금융사 공동 싱가포르 IR를 개최하고 이번주에는 금융위와 함께 중앙아시아 출장을 나선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6~19일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은행연합회, 시중은행 부행장들과 함께 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출장길에 오른다. 김 부위원장은 17일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 핀테크지원센터와 우즈베키스탄 핀테크협회의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행사에 참여한다. 이어 한국 은행연합회와 우즈베키스탄 은행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금융협력 확대검토를 위한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양국 은행연합회가 주최하는 공동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세미나에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BNK경남 등 은행 부행장들이 참석할 계획이다. 19일에는 키르기스스탄에서 결제 인프라 구축 협약식에도 참여한다. 금융당국은 금융사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지난주 금융사들과 싱가포르 출장을 다녀왔다.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화재, 코리안리 등 6개 금융사와 금감원이 공동으로 싱가포르에서 ‘인베스트 K-파이낸스’ IR을 열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에서 글로벌 부문이 차지하는 수익 비중은 10%대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이 20% 수준이고 우리금융 17.1%, 신한금융 11.4%다. 금융지주들은 중장기적인 글로벌 수익 목표치를 현재의 2-3배 수준으로 제시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오는 2030년까지 해외 순익 비중을 전체 순익의 30%로 끌어올린 뒤 10년 후인 2040년에는 40%까지 늘리겠다”고 전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싱가포르 IR에서 “중장기적으로 그룹의 글로벌 이익 비중을 4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도 올해 초 “글로벌 이익 비중을 오는 2030년까지 30%로 늘리겠다”고 전했다. 금융지주들은 이달 2~5일에도 국내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에서 해외 진출 확대에 나섰다. KB금융지주는 칵테일 리셉션 열고 미국, 네덜란드, 중국, 인도, 일본, 대만 등 6개국 글로벌 금융사 경영진들과 글로벌 경영 환경 및 ESG, 디지털 전략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눴다. 또한 CIB, 자본시장 부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인도 인디아스테이트은행과는 원화-루피아화 상호 커미티드 라인 약정 체결을, 대만 중국신탁상업은행(CTBC)과는 글로벌 시장 내 한국-대만기업 대상 DCM(채권 발행 시장), ECM(주식 발행 시장), 신디케이션론 협력 등 성과를 거뒀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