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입점 업체 매출 향상 사례 ↑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쿠팡에서 새로운 판로를 확보해 고용을 창출한 여러 농가와 어가의 성공 사례가 연이어 나오자 인구소멸 위기를 맞은 지역에 활기가 띠고 있다.
충북 영동에서 청과를 생산·유통하는 정민자 아주마 대표(61)는 온라인 시장 입점 첫 해 매출 3억원에서 쿠팡 입점 후 12억원까지 1년 사이 매출이 4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매출이 성장하자 정 대표는 마케팅을 포함해 온라인 판매를 전담할 인력이 필요해졌고, 서울에서 마케터로 근무하던 30대 청년과 20~40대 직원 3명을 고용했다. 그사이 직생산뿐 아니라 영동 일대 지역 농가의 과일을 취급해 유통하기 시작하면서 거래 농가도 3곳에서 30곳까지 확대됐다. 매출 향상으로 각 농가의 사업 규모는 10배씩 불어났고, 인구 감소가 지속되던 영동군에 직간접적인 고용 창출 효과가 일어났다. 현재 인구 10만여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경북 영주시 또한 향후 20년간 경북도 내에서 인구 감소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되는 곳이지만 쿠팡과의 협업으로 위기를 타파하고 있다. 영주에서 벌꿀을 선보이는 윤준하 한울벌꿀 대표(49)는 창업 당시 월 매출이 10만원도 채 되지 않았다. 쿠팡 진출 이후 석달간 월 매출 평균 1000만원을 웃돌며 새 공장을 지을 정도로 사업이 번창했다. 2년 사이 한울과 협업하는 농가도 5곳으로 증가했고, 처음으로 직원도 고용했다. 창업 초 혼자 일하던 것과 달리 현재는 6명의 직원과 함께 일한다. 윤준하 대표는 “로켓그로스를 시작한 뒤로 브랜드 마케팅에만 집중하면 쿠팡에서 알아서 다 팔아주고 고객관리도 해주니 로켓에 올라탄 기분”이라고 말했다. 로켓그로스는 중소상공인들이 상품 입고만 하면 이후의 보관, 포장, 재고관리, 배송, 반품 등 풀필먼트 서비스 일체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쿠팡 관계자는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던 지역 소상공인들이 쿠팡 입점 후 새로운 기회를 얻는 한편, 일자리가 늘어 지역의 고용 효과까지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쿠팡과 협업하는 지역은 청년들이 북적이는 활기찬 고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소상공인들에 든든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