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오는 10월10일 ‘무등산 옛길’ 모든 구간이 개방된다.
광주시는 지난 5월 개방한 산수동~원효사에 이르는 7.75㎞ 무등산 옛길 1구간에 이어 오는 10월10일 원효사~서석대까지 4.12㎞ 무등산 옛길 2구간을 개방한다고 밝혔다.
무등산 옛길 2구간은 원효사~제철유적지~서석대까지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천연림구역으로, 묘지 가는 길, 나무꾼이 나무를 하러 다니던 길, 군부대 주둔시 이용되던 길 등 산발돼 있는 길을 찾아 원효계곡을 보호하면서 연결해 복원됐다.
이 구간은 물소리와 바람소리, 새소리가 어우러지고 생태적으로도 안정돼 무아지경에 빠져들게 한다는 뜻에서 ‘무아지경길’로도 불린다.
시는 이곳 산림생태계를 지속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오전9시30분, 오전11시, 오후2시 등 1일 3회 시간제로 운영해 올라갈 때만 이용하고 내려올 때는 다른 노선을 이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탐방객들에게는 출발 전 사전교육을 이수한 후 출입토록 하는 등 무분별한 이용으로 인한 산림생태계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통행에 제한을 두기로 했다.
시는 내달 10일 오전 10시 박광태 시장과 관계 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방행사를 열고 2구간을 천천히 걸어서 서석대까지 오르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시민 누구나 오전9시40분까지 원효사지구 잔디광장으로 오면 참여할 수 있다.
무등산 옛길 복원사업은 시민들에게 선조들의 옛 문화와 정취를 느끼면서 사색할 수 있는 색다른 산책길을 제공하고, 일부지역(증심사지구 75% 이용)에 편중된 탐방수요를 분산, 무등산의 균형적인 이용으로 자연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추진됐다.
임희진 무등산공원사무소 소장은 “도심에서부터 걸어서 옛 선조들의 문화와 정취를 느끼며 무등산을 찾을 수 있게 됐다”며 “문화가 있는 무등산이 광주의 또 하나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