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실적가뭄 끝나나…운용사 ‘턴어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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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실적가뭄 끝나나…운용사 ‘턴어라운드’
  • 이광표 기자
  • 승인 2023.06.0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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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자산 32.7조 증가…영업익 280% 늘어
적자 회사 비율도 10.1%p 떨어진 40.2%로
증시가 회복되며 실적 악화에 시달리던 자산운용사들의 실적도 반등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증시가 회복되며 실적 악화에 시달리던 자산운용사들의 실적도 반등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광표 기자  |  증시가 반등하며 올해 1분기 국내 자산운용사 운용자산과 실적이 모두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배 가까이 불어났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1·4분기 중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국내 자산운용사 총 운용자산은 1430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말(1397조9000억원) 대비 2.3%(32조7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펀드수탁고와 투자일임계약고가 각각 4.8%(39조6000억원) 증가, 1.2%(6조9000억원) 감소한 870조7000억원, 559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공모펀드와 사모펀드 모두 몸집을 키웠다. 공모펀드 운용자산은 312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말(275조5000억원) 대비 37조3000억원, 사모펀드(557조9000억원) 자산은 같은 기간 2조3000억원 늘었다. 각각 머니마켓펀드(MMF), 부동산·재간접 상품 위주로 증가했다. 1·4분기 자산운용사 당기순이익은 4214억원으로 전분기(2조22억원) 대비 79.0%(1조5808억원)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3597억원) 대비로는 17.2%(617억원) 늘었다. 다만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지난해 12월 이뤄진 카카오뱅크 지분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 영향을 제외하면 전분기 대비 7.8%(272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1088억원)보다 280.0%(3046억원) 늘어난 4134억원이었다. 전년 동기(3915억원) 대비로도 5.6%(219억원) 증가했다. 영업외손익(1028억원) 역시 전년 동기(658억원) 대비 56.2%(370억원) 늘었다. 회사별로 따지면 전체 448개사 중 268개사가 흑자(4872억원), 나머지 180개사는 적자(658억원)를 냈다. 적자회사 비율은 지난 전분기 말(50.3%)보다 10.1%p 떨어진 40.2%를 기록했다. 다만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 동기(12.5%) 대비 0.8%p 하락한 11.7%였다. 부문별로 보면 수수료수익은 8912억원으로 전분기(9443억원), 전년 동기(9852억원) 모두와 비교해도 감소했다. 판관비는 6771억원으로 연말 성과급 등이 반영됐던 전분기(8223억원) 대비 17.7%(1452억원) 감소했다. 다만 전년 동기(6594억원)와 비교하면 2.7%(177억원) 증가한 수치다. 증권투자손익은 1536억원으로 전분기(158억원) 대비 872.2%(1378억원), 전년 동기(635억원)와 비교하면 141.9%(901억원)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자 운용자산이 올해 1·4분기 들어 다시 증가하고, 영업이익 등 수익성 지표도 일부 개선됐다”며 “주가 하락, 금리 인상 등 시장 불확실성이 본격화 됐던 전년 대비 금융시장이 다소 호전되며 증권평가이익이 커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관계자는 다만 “운용 성과보수 등 수수료 수익은 여전히 감소세로, 금융시장 호전이 실질적 영업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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