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총선 앞두고 당 지도부 뭐 하는지 걱정"…與 지도부에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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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총선 앞두고 당 지도부 뭐 하는지 걱정"…與 지도부에 쓴소리
  • 문장원 기자
  • 승인 2023.06.13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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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페이스북 통해 비판 …"선대위라도 빨리 구성하라"
"내년 선거도 막판 막가파 공천으로 치를 건가"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대구 중구 수창동 대구행복기숙사 개관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대구 중구 수창동 대구행복기숙사 개관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내년 총선과 관련해 국민의힘 지도부에 "당 지도부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최근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찬성해서는 안 된다며 연일 정부·여당을 향한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홍 시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년 선거도 막판 막가파 공천으로 무책임한 선거를 치를 것인지 요즘 당 지도부 하는 거 보니 참 걱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홍 시장은 1996년 15대 총선 당시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가 일찍부터 총선기획단을 만들어 운영해 승리한 사실을 언급하며 국민의힘 지도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그는 "1996년 4월 총선을 앞두고 YS(김영삼)는 2년 전부터 김현철 소장을 중심으로 사실상 총선 기획단을 만들어 전국 모든 지역구를 샅샅이 조사해서 지역 맞춤형 인재를 발탁했다"며 "해방 이후 처음으로 수도권에서 보수정당이 승리했고 153석을 차지해 국정의 안정을 이루었던 적이 있었다. 당시 호남인 군산에서도 신한국당이 1석 당선된 일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이제 총선이 10개월도 남지 않았는데 의석수의 절반을 차지 하고 있는 수도권에는 그나마 남아 있던 자원들마저 지방자치단체장으로 빠져나가 인재 고갈 상태에 처해 있다"며 "총선을 이끌고 갈 지역 중심인물마저 부재인 상태에서 앞으로 총선을 어떻게 치르겠다는 건지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용산 대통령실 참모들의 총선 차출설과 관련해서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홍 시장은 "대통령 측근 사람들조차 수도권 지역을 버리고 지방으로 간다고 하고 그나마 서울 지역도 강북이 아닌  강남에 출마하겠다고만 날뛰고 있다"며 "비례대표를 했으면 강북 험지에 갈 생각은 하지 않고 임명직 비슷한 지역에 기웃거리고 있는데 당 지도부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걱정이 많다"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새 정부의 미래라는 큰 화두로 승부를 해야 하는데 지도부가 나서서 매일같이 갑론을박하는 지루한 논쟁은 진영논리에 갇힌 대한민국의 현재의 상태에서는 무익한 논쟁에 불과하다"며 "부패, 방탄에 갇힌 민주당이 오히려 우리 당의 지지율을 상회하는 여론조사를 볼 때는 기가 막히고 가슴조차 먹먹해진다. 선대위라도 빨리 구성하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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