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신당 출현 당위성, 모두 동의"…총선 앞두고 '제3지대'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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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신당 출현 당위성, 모두 동의"…총선 앞두고 '제3지대' 본격화
  • 염재인 기자
  • 승인 2023.06.13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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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2차 포럼
양향자, 26일 신당 창당 발대식…'인물 경쟁력' 관건
금태섭 전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2차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태섭 전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2차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 인사들이 신당 창당에 나서면서 '제3지대'가 꿈틀거리고 있다. 금태섭 전 의원이 신당 관련 포럼으로 포문을 여는 동시에 추석 전 창당을 발표한 데 이어, 양향자 무소속 의원도 오는 26일 창당 발기인 대회를 예고한 상태다. 거대 양당 중심의 현 정치권에서 성공 여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일정 부분 소구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른바 '인물 경쟁력'이 중요할 전망이다. 

금 의원은 1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성찰과 모색) 2차 포럼에서 '복합위기 시대, 한국정치의 돌파구'를 주제로 신당 창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민생과 관계없는 기존 정치권 싸움에 (국민의) 관심을 잃은 지 오래"라며 "신당이 가능하고 가능하지 않고를 떠나 새로운 세력, 신당이 출현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거의 모든 사람이 동의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기존 틀로는 우리가 부딪힌 문제, 국민의 삶을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하는 문제가 있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인식이 폭넓게 자리하고 있다"며 "신당 내용을 충실히 채우는 작업, 뜻을 함께하는 분들과 협력을 계속해 9월쯤에는 창당에 돌입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앞서 금 전 의원은 지난 4월 국회에서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1차 토론회를 개최하고 추석 전 창당 계획을 알린 바 있다. 문재인·윤석열 정권 모두에게 실망한 유권자,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의 적대적 공생 관계에 문제 의식을 가진 유권자를 모아 수도권에서 30석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첫 번째 포럼에 함께 하며 금 전 의원의 제3지대 움직임에 힘을 보탰다. 양향자 무소속 의원도 신당 창당 준비에 한창이다. 양 의원은 오는 26일 서울 중소중앙기업회 KBIZ홀에서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 계획이다. 기존 정치 문법과 거리를 둔 정책 중심 정당을 지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총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제3지대가 확대 조짐을 보이는 데는 여야의 극단적 대립 정치로 캐스팅 보트 격인 중도층 표심이 늘고 있다는 점이 주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여론조사들에 따르면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두 자릿수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두 의원의 창당에 이은 제3지대 움직임은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거대 양당 체제인 현 정치권에서 제3지대가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국민의당'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호남에서 선전하며 38석을 확보했지만, 결국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과 단일화한 바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역시 지난 대선에서 '새로운물결' 창당 후 민주당에 흡수됐다. 때문에 제3지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인물 중심으로 원내교섭단체 등 어느 정도 소구력을 갖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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