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추경 의제로 만나자"…金·李, '민생 회동' 성사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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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추경 의제로 만나자"…金·李, '민생 회동' 성사되나
  • 염재인 기자
  • 승인 2023.06.15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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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최고위서 추경 편성 촉구…野 대표 간 협의도 제안
김기현, 李에 각 세우면서도 회동 제안에는 환영 입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대표가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삼귀의례를 하며 합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대표가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삼귀의례를 하며 합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부·여당에 민생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촉구하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게 '민생 회동'을 제안했다. 또 추경 논의를 위해 정의당 등 야당 대표들 간 공식 협의도 진행하자고 요청했다. 김 대표는 추경뿐만 아니라 정치 개혁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을 언급하면서도 야당의 회담 조건이 까다롭다며 각을 세웠다. 최근 '1 대 1 회동'을 놓고 양당 대표 간 신경전을 이어간 만큼 이번 회동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가 계속 나빠지고 있는데 경제가 나빠지면 가계, 기업, 정부 등 3개 경제주체 중 정부의 역할을 늘려야 한다"며 "그게 바로 정부의 재정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WB) 등 주요 기관이 세계 성장률 전망을 상향하는데, 유독 대한민국만 역주행하고 있다"며 "OECD가 '세계 경제는 개선되지만 한국 경제는 둔화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하는 등 우리 경제가 침몰 직전"이라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현재 경기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부·여당에 추경을 재차 요구했다. 그는 "과감한 재정지출로 민생 고통을 덜고 경제 회복의 디딤돌을 놔야 한다"며 "민생 살리기, 경제 회복을 위한 추경 논의를 정부와 여당에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를 위해 야당들 간의 공식 협의도 제안 드린다"며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도 추경과 관련해서 굳이 원하시니 비공개로 소주를 마시면서라도 만나서 이야기하자. 다만 의제는 추경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의 회동 제안에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같은 날 광주 기아차 공장 방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여야 대표 사이의 대화는 정말 필요하고 중요한 것"이라며 "이 대표가 뒤늦게나마 필요성을 인정하고 대화 참여 의지를 밝힌 것 환영한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실제 어떤 정도의 진의를 갖고 있는지 의논해 봐야겠지만, 단순하게 국면 전환 혹은 시선 회피를 위한 립서비스가 되지 않은 대화가 될 수 있도록 잘 챙겨 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최근 두 대표는 '1 대 1 회동' 방식에 입장 차를 보이면서 2주째 신경전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여기에 이 대표가 김 대표 아들에 대한 코인 관련 의혹을 제기하면서 김 대표 역시 이 대표 아들의 이전 도박·성매매 의혹을 거론하는 등 갈등이 격화된 바 있다.  양당 대표 간 힘겨루기에 회동 자체가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추경 회동'이라는 새로운 제안이 성사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실제 김 대표는 이 대표의 '추경 회동' 제안을 수용하면서도 앞서 '1 대 1 회동'을 둘러싼 갈등을 의식한 듯 날을 세우는 모습이다. 그는 "이 대표가 만남을 요청했다고 하는데 틀렸다. 제가 먼저 만남을 요청했는데, 이 대표가 거절하고 TV 공개 토론을 하자고 한 것"이라며 "토론과 별개로 회담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는데, 답변이 계속 오지 않더니 어제 추경 관련 (제안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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