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현아 기자 | 금천구가 지난달 29일 시흥4동 청소년지도협의회, 동복지협의체, 관내 청소년들과 함께 저장강박증이 의심되는 저소득가구를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했다고 1일 밝혔다.
저장강박증은 물건을 사용 여부에 관계없이 계속 저장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불편한 감정을 느끼는 정신질환의 하나다.
대상자는 최근까지 시흥4동에서 자활근로자로 근무하고 있었으나, 한 달간 연락이 되지 않아 시흥4동 지역복지팀장과 담당 직원이 함께 가정을 방문했다.
방문 당시 대상자는 건강이 많이 쇠약해져 있었고, 집 안은 주방과 화장실, 현관까지 쓰레기가 가득 쌓여 기본적인 생활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또한, 이웃 주민들은 악취로 불편을 겪고 있었다.
이에, 주민센터는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신속히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봉사활동에는 청소년지도협의회, 동복지협의체, 청소년 등 자원봉사자 20여 명이 참여했다.
봉사자들은 당일 오후 대상 가정을 방문해 정리와 청소 작업을 진행했다. 1톤에 달하는 폐기물을 우선으로 처리해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도왔다. 이후에는 장판과 벽지 교체, 방역, 화장실 문수리, 침대를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청소년은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깨끗한 주거환경이 만들어지는 걸 보니 뿌듯했다”라며, “기회가 된다면 계속해서 봉사활동에 참여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청소년지도자협의회 안선자 회장은 “이번 청소를 계기로 봉사대상자가 저장강박에서 벗어나길 바라며, 앞으로도 청소년들과 함께 하는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주거환경 정비에 도움주신 시흥4동 청소년지도자협의회, 동복지협의체, 청소년 등 봉사활동에 참여한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관내 단체들과 협력해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살기 좋은 금천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