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교육장, 홈페이지 인사말과 실제 언행 엇갈려
매일일보 = 전길헌 기자 | 오정훈 서울동작관악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소속장학사들의 부적절한 업무처리와 관련해서 취재 차 방문한 기자에게 논란의 여지가 있는 행태를 보여 비판이 일었다.
지난 15일 오 교육장은 교육지원청 직원들이 민원대응 과정에서 발생한 막말 및 거짓말과 인사정책 등을 취재하기 위해 방문한 본보 기자와 경인미래신문 기자에게 해당 국장 및 과장이 배석한 상태에서 취재를 강요했다.
오 교육장의 집무실 안에서 벌어진 일이다.
당시 오 교육장은 해당 국장, 과장과 대화 중인 상황이었고 기자들은 대상자가 없는 상태에서 직원에게 취재협조를 요청했다.
직원을 통해 계속 거절하다 잠시 취재요청에 응한 오 교육장은 기자들을 집무실로 불러놓고 질의를 요구 했지만 이 자리엔 민원대응에 부적절하게 처신했던 간부공무원이 함께한 자리였다.
이에 기자들은 배석자들이 없는 상태로 단독으로 취재를 요청했지만 오 교육장은 갑자기 “'나는' 취재요청에 허락한 적도 없고 대응하고 싶지도 않다”며 “내일 시의회에서 업무보고 등 준비로 별도의 시간을 줄 수 없다”고 돌변했다.
그러면서 “지금 회의는 언제 끝날지 모르고 근무시간 이후에는 퇴근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취재에 대응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기자들은 지금 힘들면 추후 취재 일정을 조정하자고 재차 요구했지만 오정훈 교육장은 이 요청도 과감히 묵살해 버렸다.
한 교육관계자는 "민원처리와 직원 관리는 교육장의 관심사가 아닌 것 같다. 오로지 시의원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애쓰는 것 아닌가. 안타깝다"라고 비판했다.
서울동작관악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교육장이 내일 서울시의회 일정에 민감해 있다”며 “원만히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말했다.
한편 서울시동작관악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 있는 오정훈 교육장 인사말에는 “우리교육지원청은 다양한 교육지원 활동을 적극 추진함에 있어서 마음을 열어 여러분의 의견을 듣도록 하겠습니다”라며 “동작관악교육발전을 위하여 좋은 의견을 주시고 많은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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