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 출시 연내 앞둬…‘크로스파이어’ 이어 중국 매출 다질 전망
매일일보 = 박효길 기자 | 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하고 슈퍼크리에이티브에서 개발한 글로벌 히트 모바일 RPG ‘에픽세븐’이 중국에서 출시 3일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톱 10에 진입하며 흥행에 청신호를 밝혔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에픽세븐은 지난 22일 현재 중국 앱스토어 매출 순위 9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앱스토어를 비롯해 안드로이드 기기의 핵심 앱 마켓인 ‘빌리빌리(Bilibili)’와 ‘탭탭(Taptap)’에서도 인기 순위 톱 5를 기록 중이다. 에픽세븐의 이런 흥행 성적은 중국에 정식 출시한 국산 게임으로는 전례가 없는 뛰어난 성과로 눈길을 끈다.
중국 이용자들은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 듯한 뛰어난 퀄리티의 전투 연출과 OST(Original Sound Track)’에 높은 점수를 매기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와 즈룽 게임이 철저한 사전 현지화를 통해 글로벌에서 서비스되는 대부분의 콘텐츠를 중국 버전에 그대로 선보인 점도 큰 호응을 받았다.
이어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를 중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로스트아크’는 지난 2월 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해 동시접속자 1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를 넘어 글로벌에서도 흥행을 입증한 바 있다.
로스트아크는 지난 2월 11일 북미, 유럽, 남미, 호주에서의 정식 출시됐다. 이에 앞서 판매한 ‘파운더스 팩’이 얼리액세스 전까지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달성한데 이어 얼리엑세스(조기접속) 개시일인 9일에만 35만장을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그간 국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게 다소 벽으로 느껴졌던 서구권 시장에서의 전례 없는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 RPG가 2011년부터 개발해 오고 있는 PC온라인 기반의 MMORPG로 혼자서 다수의 적을 쓸어버리는 박진감 넘치는 핵앤슬래시(베고 자르는) 방식의 전투 콘텐츠, 동서양을 아우르는 방대한 세계관, 항해를 통해 다양한 섬들을 탐험하며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모험을 즐길 수 있는 항해 시스템 등 블록버스터 온라인 게임으로서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한다.
여기에 ‘에픽세븐’과 ‘로스트아크’ 중국 출시로 스마일게이트가 ‘크로스파이어’로 굳힌 중국 게임 시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일게이트그룹의 매출 가운데 절반은 중국의 ‘크로스파이어’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다. ‘크로스파이어’ 개발·운영사인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매출 6458억원, 영업이익 4186억원, 당기순이익 33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일게이트그룹의 지주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5771억원, 영업이익 6430억원을 기록한 것에 비춰보면 ‘크로스파이어’ 관련 매출 비중이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셈이다. 2007년 출시 이후 ‘크로스파이어’는 중국에서 국민게임으로 불릴 정도로 오랜 시간 사랑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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