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에 1년 1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
매일일보 = 홍석경 기자 | 부동산 경기 회복에 주택가격전망지수가 8포인트(p) 뛰면서 7개월 연속 상승했다. 1년 뒤 집값 상승을 점치는 소비자의 비중이 늘어난 영향이다. 28일 한국은행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0을 기록했다. 전월(92) 대비 8포인트(p) 올랐다. 이번 조사는 이달 13∼20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작년 5월(111) 이후 1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 지수는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1년 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는 뜻이고, 낮으면 집값이 내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단 의미다. 저금리 기조 속에서 집값이 치솟기 시작한 2020년 6월 이후 꾸준히 100을 웃돌았던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해 2월부터 100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뛰자 주택거래가 위축되면서 집값도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후 계속 100을 하회한 이 지수는 지난해 11월(61)에 저점을 찍은 뒤 상승세로 돌아섰고, 7개월 연속 올라 이달 100에 도달했다. 황희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전국 주택가격 하락폭 둔화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6개월 만에 상승 전환하면서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가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월 대비 0.01% 올랐다.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아파트, 연립·단독주택을 포함한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같은 기간 0.22% 내렸지만, 하락폭은 5개월째 줄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황 팀장은 “최근 대출금리가 소폭 상승했고, 전세가격 하락 우려도 여전한 데다 경기도 호전되지 않은 상황이라 지수 추가 상승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한편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7로 5월(98.0)보다 2.7p 올랐다. 4개월 연속 오름세일 뿐 아니라, 이 지수가 100을 웃돈 것은 지난해 5월(102.9)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이다. 황 팀장은 “경기 부진 완화 기대, 대면 활동 확대에 따른 소비 회복 흐름, 물가 상승세 둔화 등의 영향”이라고 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담당업무 : 보험·카드·저축은행·캐피탈 등 2금융권과 P2P 시장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읽을 만한 기사를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좌우명 : 읽을 만한 기사를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