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서비스로 한국 서비스 바뀌는 일 절대 없다”…“리소스 온전하게 바꿀 수 있는 인력 충원”
매일일보 = 박효길 기자 | 스마일게이트의 대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가 일부 콘텐츠 변경으로 인한 중국판 검열 논란을 빚고 있다. 이에 로스트아크를 만든 금강선 최고창의성책임자(CCO, 본부장)가 직접 진화에 나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금강선 스마일게이트 본부장은 지난 4일 오후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최근 '로스트아크'를 두고 불거진 일련의 논란에 해명하고 향후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앞서 ‘로스트아크’는 지난달 28일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일부 몬스터의 외형 등 콘텐츠를 변경했다.
오는 20일 ‘로스트아크’가 중국 서비스를 앞두고 검열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중국의 콘텐츠검열기관 국가신문출판서는 게임 속의 선혈·시체 표현을 일체 허용하지 않는 과도한 검열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지적이 나왔다.
국가신문출판서의 ‘인터넷 출판 서비스 관리 규정’ 24조에 따르면 ‘사교와 미신을 전파하는 것’, ‘음란·도박·폭력을 조장하거나 범죄를 선동하는 것’ 등 10개 항목에 해당하는 게임은 유통하짐 못하게 규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리그 오브 레전드’의 해골 마법사 캐릭터 카서스는 중국판에서는 얼굴을 가린 채로 나왔다가, 이후 유령 콘셉트의 캐릭터로 변경됐다.
이에 금 본부장은 “총 16종의 몬스터 외형이 잘못 적용됐다”며 “게임 패치 과정에서 해외 서버에 적용할 내용이 실수로 국내판 빌드에 딸려 들어갔다”고 밝혔다.
지난해 ‘로아온 윈터’에서 공개했던 여성 캐릭터 의상의 노출이 ‘로아온 서머’에서는 줄어들었다는 의혹에 대해서 설명했다. 금강선 본부장은 “여러 버전의 캐릭터 의상을 준비한 것”이라며 “현지 퍼블리셔의 현지화 요청 사항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중국 버전 출시를 급히 준비하느라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가 늦어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해명했다. 금 본부장은 “중국 퍼블리셔 쪽에서 현지화 요청이 많았고, 그래픽실에서 11.3% 가량의 인력이 현지화 작업에 차출된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 결과 신규 아바타 출시가 늦었다”고 말했다.
금강선 본부장은 “해외 서비스로 인해 한국 서비스가 바뀌는 일은 절대 없다”며 “이슈가 생길 때마다 그 리소스를 온전하게 바꿀 수 있는 인력을 충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총괄 디렉터를 선임하겠다”며 “엔드 콘텐츠 갈증 확실하게 해결하고 콘텐츠 피로도를 포지션 재정비 후 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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