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내성' 보여 치료도 어려워..환자 중 절반 3~7년 내 사망하기도
전년대비 수퍼결핵 32%, 다제내성결핵 환자 58% 증가할듯
민주당 최영희 의원 "예산확보로 결핵 확장세 뿌리 뽑아야"
[매일일보=류세나 기자] 치료약에 내성을 보여 약으로 치료하기 어려운 수퍼결핵과 다제내성결핵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영희 의원에게 제출한 '연도별 결핵질환 진료인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수퍼결핵 148명, 다제내성 결핵 1,663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환자의 각각 66%, 79%에 달하는 비율로,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 한해 동안 수퍼결핵은 32%, 다제내성 결핵은 58% 증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다제내성 결핵이란, 결핵약 중 가장 기본적인 치료제인 아이나와 리팜핀에 내성을 보이는 결핵을 말한다. 이 병은 의사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약을 복용하거나, 결핵약을 남용한 경우, 또 조기에 치료를 중단한 경우 등 제대로 환자관리가 되지 않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와 관련 최영희 의원은 "결핵을 퇴치를 위해서는 관련 예산 확보가 중요한데, 복지부가 필요하다고 요청한 145억원 중 기획재정부는 23억원을 삭감하여 122억원만 배정했다"며, "국회 심의과정에서 충분한 예산 확보 및 국회에 계류 중인 결핵예방법 개정안이 정기국회에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체 결핵환자는 2007년 4만5,597명에서 2008년 4만4,174명으로,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수도 2007년 2,376명(10만명 당 4.9명)에서 2008년 2,323명(10만명 당 4.7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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