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통합하고 혜택 확대하고”…유통가에 부는 멤버십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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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통합하고 혜택 확대하고”…유통가에 부는 멤버십 전쟁
  • 민경식 기자
  • 승인 2023.07.16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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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고객 확보 및 매출·수익성 개선 등 장점
서비스 운영 측면 비용 발생 등 리스크 존재
사진=픽사베이
유통업계가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전면에 내걸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유통업계간 유료 멤버십 경쟁이 본격 점화되고 있다. 가두리(락인) 전략 일환으로 멤버십 서비스를 지속 강화해 신·구고객 확보, 매출 확대 및 수익성 개선 등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고물가 한파 장기화로 전반적인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멤버십 유료 멤버십의 중요성은 계속 커질 전망이다. 비회원, 일반회원과 달리 유료 회원은 구매 빈도가 구매 빈도와 객단가가 높다는 점에서 기업에서도 멤버십 전략을 통한 이른바 ‘찐고객’ 만들기에 마다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유료 멤버십의 효과는 이미 통계로 입증되고 있다. 오픈서베이가 지난해 6월 상반기 분석한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10명 중 6명 꼴로 온라인 쇼핑 멤버십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냈다. 이들의 쇼핑 경험은 멤버십 미이용자 대비 높은 수준으로, 최대 43%까지 차이를 보였다. 이런 트렌드 속 기업들은 각 계열사의 멤버십을 하나로 통합하거나, 여러 서비스를 연동하는 등 기존 경계를 뛰어넘어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통합 멤버십인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지난달 개시했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신세계그룹의 SSG닷컴·G마켓 온라인 통합 멤버십 ‘스마일클럽’에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신세계면세점 등 오프라인 주요 계열사의 혜택까지 더한 멤버십이다. 가입비(연 3만원)에 준하는 캐시 제공, 온오프라인 5% 등의 혜택을 담았다. 최근에는 토스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멤버십 혜택을 금융 분야까지 넓혔다. 향후 타 업계와의 협업도 염두에 둔 가운데 5년 내 가입자 1000만명 달성 목표를 세웠다. 쿠팡은 2019년 와우 멤버십을 앞세워 자사 내 각종 서비스 및 혜택을 연계한 ‘통합 멤버십’의 새 지평을 열었다. 가입비 월 4900원으로 로켓배송,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할인 등의 다양한 혜택을 선사한다. 지난해 말 기준 와우 멤버십 이용자는 1100만명으로 확인됐다. 작년 멤버십 6월 멤버십 비용 인상 단행에도 혜택을 지속 보완한 덕분에 가입자가 꾸준히 늘었다. 와우 유저의 구매 빈도 및 월 평균 구매액은 일반 고객 대비 각각 94%, 40% 높은 수준으로 견고한 충성도 보여준다. 롯데홈쇼핑은 유료 멤버십 ‘엘클럽’(L.CLUB)을 탈바꿈하고 호텔·렌터카·시네마 등 계열사 할인 혜택을 대폭 늘렸다. 새 개편은 온라인 쇼핑 기반에서 오프라인 계열사 혜택을 결합한 것이 특징으로 가입비는 연 3만원으로 책정됐다. 향후 계열사 연계 범위를 확대하고 고객별 쇼핑 성향 분석을 토대로 맞춤형 서비스를 지향할 방침이다. 11번가는 이달초 고객 등급제를 없애고 우주패스 멤버십을 바탕으로 혜택을 집중시켰다. 무신사는 지난해부터 사내 ‘통합멤버십 TF팀’을 꾸리고, 29CM, 솔드아웃 등 무신사 계열사들을 포괄하는 멤버십 제도를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멤버십 유료화는 일종의 구독경제 형태로 충성 고객과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다”며 “혜택 등을 멤버십에 녹이려면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아, 수익 구조를 만들기 위해선 다각도의 연구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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