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방문 중 '명품숍' 들러
대통령실 "호객으로 인한 것" 해명도 논란
'양평 고속도' 논란과 겹치며 파장 커질 듯
대통령실 "호객으로 인한 것" 해명도 논란
'양평 고속도' 논란과 겹치며 파장 커질 듯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국내 집중 폭우 상황에도 유럽 순방 도중 명품 매장을 방문한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대통령실의 해명을 촉구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에 따른 김 여사 일가 특혜 의혹에 더해 이번 '명품 쇼핑' 의혹으로 대여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은 또다시 이른바 '김건희 리스크'가 불거지며 국정 운영 동력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대변인은 17일 논평에서 "김 여사 명품 쇼핑 논란에 대통령실은 입이 없어서 말을 못 하느냐"며 "대통령실은 아직도 김 여사의 명품 쇼핑 논란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변명거리가 궁색해 입을 닫고 있나. '호객 행위로 매장에 들어갔다'라는 핵심 관계자의 궤변에 역풍만 불자 변명거리를 찾느라 머리를 굴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 대통령과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리투아니아를 방문한 김 여사가 현지 명품숍 다섯 곳을 방문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문제는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가 일부 언론에 "가게 직원의 호객으로 인한 것이었으며 물건은 사지 않았다"고 해명하면서 논란이 더 커졌다는 점이다. 박 대변인은 "김 여사가 정상외교를 위해 방문한 국가에서 사적인 관광을 즐기듯 명품 쇼핑을 했다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더욱이 폭우가 예상되는데도 출국한 대통령 부부가 역대급 수해 피해 속에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국민은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대통령 부인이 해외 명품 쇼핑이나 즐기고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책임 있게 답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대통령실의 공식 입장을 요구했다. 당 지도부도 일제히 대통령실의 '호객 행위에 따른 방문' 해명을 질타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경호원 포함 16명의 수행 인력이 동행했다고 하는데, 그 많은 인력이 호객 행위를 당해서 매장을 다섯 군데나 돌아다녔다는 말인가"라며 "대통령실은 국민을 '호갱' 취급하지 말고, 김 여사의 명품 쇼핑 의혹에 대해 있는 그대로 사실을 밝히기 바란다"고 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