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욱 차장, 19일 국가사이버안보협력센터서 北 김영철 복귀 주목
"7.7 디도스 대란 등 사이버 공격 주도자…사회 혼란 유도 가능성"
"7.7 디도스 대란 등 사이버 공격 주도자…사회 혼란 유도 가능성"
매일일보 = 박성현 기자 | 백종욱 국정원 3차장은 김영철 전 북한 노동당 대남비서가 통일전선부 고문 직책으로 정치국 후보위원에 복귀한 것에 대해 "내년 우리 총선 및 미국 대선 등을 앞두고 의식이나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사이버상 영향력 공작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백 차장은 1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있는 국가사이버안보협력센터에서 "김영철은 과거 7.7 디도스(DDoS) 대란, 농협 전산망 파괴 등 사이버 공격을 주도한 인물로 내부 결속 및 국면 전환을 위해 S/W(소프트웨어) 공급망 공격 등 대규모 사이버 도발로 사회 혼란을 유도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대남비서는 지난달 16~18일에 진행된 제 8차 당 전원회의에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차장은 제 8차 당 전원회의에서 위성 재발사와 핵·미사일 역량 증강을 강조한 것을 통해 관련 분야에 대한 해킹 시도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국내를 상대로 한 사이버 공격은 하루 평균 137만여 건으로 지난해 대비 1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백 차장은 국가 기반 시설 및 전산망 대상 사이버 공격, 의료·교통 등 국민 안전을 불모로 한 랜섬웨어 공격에 이어 대화형 AI 플랫폼 등 국민 대상으로 한 금전 이득·개인 정보 절취 목적의 해킹 범죄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해결책으로는 동맹국 등과 협력해 사이버 위협에 공세적으로 대응하면서 유관 기관과 AI 보완 관제 확대 보급 및 선거 보안 강화 등 대응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아무것도 신뢰할 수 없다'는 전제서 보안 기술을 적용하는 제로 트러스트 보안 정책을 2025년까지 부처별 시범 적용 후 2026년 이후 범정부 대상으로 확대 적용, 한미 사이버 안보 협력 프레임 워크의 후속 조치를 위해 양국 간 협력 과제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한미 동맹을 사이버 공간까지 확장하고 사이버상 위협 요인에 대해서도 양국이 같이 맞선다는 내용이 담긴 한미 사이버 안보 협력 프레임 워크를 발표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