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견된 탄핵…빠른 결단 못한 尹에 아쉬움
이상민과 '국민 신뢰' 맞바꿨단 비판도
野 "尹, 헌법 가치보다 이상민 지켜"
이상민과 '국민 신뢰' 맞바꿨단 비판도
野 "尹, 헌법 가치보다 이상민 지켜"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 기각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론'이 부상하는 분위기다. 이 장관을 지킴으로서 잃은 게 너무 많다는 비판이다. 수장을 167일 동안 잃어버린 행안부의 운영 동력 회복도 문제지만, 참사에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형국으로 '국민 신뢰'를 잃어버린 게 가장 뼈아프다는 지적이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장관은 헌재의 탄핵 기각 선고 직후 장관 업무에 복귀했다. 그는 복귀 후 첫 일정으로 이번 여름 폭우로 피해를 입은 수해 현장을 방문했다. 6개월 가까이 수장을 잃은 행안부에 대한 '동력 소실'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함이었다. 국민의힘에선 즉각 '민주당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전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민주당의 이 장관 탄핵으로 인해) 행안부 주요 행정업무가 사실상 멈춰 섰다"며 "장관의 부재로 재난안전관리·지방분권 정책 등 주요 현안들이 지연됐고, 예산안 편성·인사 문제 등 산적해 있는 행정업무도 속도를 내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또 "특히 행안부 장관의 장기 공백은 이번 수해 피해와 같은 재해와 재난을 예방하고 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행안부 본연의 업무에 큰 지장을 초래했다"며 "재난안전 주무부처인 행안부의 손발을 묶어, 정작 재난 상황에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게 만든 것은 바로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언론에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는 거야의 탄핵소추권 남용"이라며 "이러한 반헌법적 행태는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민주당을 직격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