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감귤품종 ‘신예감’ 농가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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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감귤품종 ‘신예감’ 농가 보급
  • 강태희 기자
  • 승인 2013.12.0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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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도 높고 신맛 덜해 12월 하순부터 수확 가능

▲ 신예감 착과 모습
[매일일보 강태희 기자] 농촌진흥청은 12월 하순부터 수확이 가능한 고품질의 감귤 ‘신예감’ 품종을 개발해 품종보호출원을 마치고 지난 8월 통상 실시가 이뤄져 내년 봄부터 농가에 보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발된 감귤 ‘신예감’은 온주밀감 수확이 끝나는 12월부터 이듬해 2월 수확되는 만감류가 나오기 전까지 수확이 가능한 품종으로, 동해를 받지 않는 무가온 하우스에서 12월 하순에 성숙되므로 저비용 재배가 가능하다.
‘신예감’은 2002년 ‘청견’과 ‘윌킹’을 교배해 2008년에 최초로 착과시켰으며 감귤주산지역 4개소에서 지역적응시험을 통해 특성검정을 마쳐 2012년 품종보호출원을 완료했다. 성숙기의 당도는 12브릭스 내외이고 산 함량이 1.0% 이하로 산 함량 감소가 빠른 편이나 산 함량이 줄어도 식미감이 우수하다. 과실무게는 평균 130∼150g 정도이고 껍질이 잘 벗겨진다.이 품종은 모양도 좋아 완숙됐을 때 붉은 오렌지색을 띄며 과실 껍질이 뜨는 현상도 없기 때문에 숙기를 조절할 수 있는 강점이 있고 추위에 강해 무가온으로도 과실 속마름 증상 없이 월동이 가능하다. 또한 나무가 잘 자라며 열매가 잘 달려 토양을 건조하게 관리하면 당도를 제 특성보다 높일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 ‘신예감’은 종자가 일부 생기는 품종인데, 스스로는 종자가 잘 맺히지 않으며 다른 품종의 꽃가루가 묻으면 종자가 생기는 특성이 있어 단독 재배가 필요하다.

이에 온주밀감 월동재배 하우스의 갱신용 품종으로 매우 좋다. 그리고 열매가 지나치게 많이 달리는 특성이 있어 이듬해 해거리 우려가 있다. 꽃이 피면 떨어지지 않고 열매를 잘 맺어 열매가 많이 달리면 솎아주어야 한다. 또한 지역적응시험을 거친 결과 ‘신예감’은 화산회토양 등 수분이 많은 토양보다 비화산회토양의 수분 조절이 가능한 지역에서 당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하귤 등 꽃가루가 섞이는 곳에서는 종자가 생기는 것을 확인했다.

농촌진흥청 감귤시험장 고상욱 연구관은 “감귤 ‘신예감’은 제주감귤농업협동조합과 통상실시가 이뤄져 묘목 보급이 가능하므로 원활한 보급이 이뤄지도록 영양체 공급은 물론 재배적으로 보완을 필요로 하는 핵심 요구사항을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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