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협회 VS. 한독 갈등, 제약업계 전반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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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협회 VS. 한독 갈등, 제약업계 전반으로 확산
  • 김형석 기자
  • 승인 2013.12.0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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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협회, 한독 제품 유통거부 도매협회에 강경대응 시사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한국의약품도매협회와 한독의 갈등이 제약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제약협회가 한독의 제품 유통을 거부한 도매협회에 강력 대응방침을 결정했기 때문이다.5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협회는 지난 4일 긴급 이사장단회의를 개최하고 한독 제품의 유통 거부에 돌입한 도매협회에 대해 불법적인 집단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제약협회 이사장단은 “도매업체들에게 정상적인 유통마진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도매협회의 이번 집단행동이 매우 불법적이고 비윤리적이라고 밝힌 한독의 입장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한독 감싸기에 나섰다.또한 이사장단은 “회원사의 권익을 부당하게 침해하는 압력에 대해 모든 회원사들의 의지를 모아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밝혔다.앞서 도매협회는 지난달 26일 긴급 회장단 회의를 열어 저마진 관련 대표적 제약사로 지목된 한독에 대해 지난 2일부터 한독 제품 판매를 전면 거부, 오는 10일에는 한독 제품을 일괄 반품하기로 결정했다. ‘유통마진’ 문제로 한독 제품을 팔 수 없다는 것.
도매협회에 따르면 한독이 제공하는 5%대의 유통마진은 손익분기점인 8.8%에도 못 미쳐 영세 도매업자들은 해당 제품을 판매할수록 손해를 입는다는 주장이다.한독과 도매협회는 문제 해결을 위해 두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사실상 결렬됐다. 특히 지난 3일 열린 2차협상에서 한독은 합작법인 한독테바와 거래 시 마진을 보전하겠다는 제안을 했지만 도매협회는 이를 거절했다.1차협상에서도 한독은 ‘현금결제 시 금융비용 3개월 기준 1.8% 반영’을 제시했지만 도매협회가 받아들이지 않았고, 도매협회는 ‘약국카드비용 2% 보전’ 제안했지만 역시 한독이 수용하지 않았다.이런 가운데 제약협회까지 한독의 편을 들고 나서면서 갈등이 증폭되는 양상이다.이에 대해 도매협회는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도매협회 관계자는 “제약협회가 이익단체이기 때문에 제식구 감싸기를 하고 있다”면서 “이번 문제는 도매업체들의 생존권 문제로 팔수록 적자가 나는 상황을 개선되지 않으면 업체들은 도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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