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종목 빚투 그만” 신용대출 속속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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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종목 빚투 그만” 신용대출 속속 차단
  • 김경렬 기자
  • 승인 2023.08.0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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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포스코그룹·에코프로비엠 대출 한도 조절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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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 김경렬 기자  |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증권사들이 신용대출 한도를 조절하며 위험 관리에 나서고 있다. 빚투 과열종목은 대체로 이차전지 관련주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달 26일부터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스틸리온 등 포스코그룹주와 에코프로비엠의 신용대출 한도 등급을 ‘C’로 내렸다.
NH투자증권의 자체 종목별 신용공여 등급 기준에 따르면 등급별 대출한도는 ‘S’등급 10억원, ‘A’등급 5억원, ‘C’등급 1억원이다. 등급이 낮을수록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는 한도가 줄어드는 셈이다. 종목 담보유지비율은 140%에서 170%, 증거금률은 30%에서 40%로 일제히 상향조정했다. 종목 주가가 담보유지비율 밑으로 떨어지면 반대매매가 일어난다. 담보유지비율을 높일 경우 주가가 급락할 때 ‘깡통 계좌’ 충격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증거금률도 상향조정하면 차입 비율을 낮춰 레버리지 투자를 축소할 수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대신증권이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종목 그룹을 5단계로 상향했다. 윗단계인 6단계부터는 신용대출이 불가능하다. 위탁증거금률도 40%로 상향 조정했다. 이밖에도 위탁증거금률과 대출 문턱을 높인 곳은 이베스트투자증권(25일), 카카오페이증권·하이투자증권(28일), 유진투자증권(31일) 등이 있다. 이미 신용공여를 막아둔 곳도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4월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하한가 사태 당시부터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를 신용 대출 불가 종목으로 선정해뒀다.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도 신용공여를 막아뒀다. 업계에서는 이차전지주 하방압력이 높아졌다고 우려하고 있다. 공매도는 주가 내려야 이익을 보는 거래다. 공매도 잔고가 많으면 주가 변동성이 커질 때 하방 압력이 높아진다. 올 들어 7월까지 개인 순매수 1~4위에 2차전지 관련주(포스코홀딩스·LG화학·에코프로·엘앤에프)가 포진했다. 이들 종목은 그만큼 공매도 잔고도 높다. 지난달 26일 기준 포스코홀딩스는 공매도 잔고 1위(1조1665억원)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 1위는 에코프로비엠(1조2655억원), 2위는 엘앤에프(5176억원)가 차지했다. 7월 한 달간 주식시장 공매도 거래액은 22조872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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