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위도에 뜬 큰 달 「부안 위도 진리 대월습곡」,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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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위도에 뜬 큰 달 「부안 위도 진리 대월습곡」,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3.08.1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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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오도리 주상절리」는 천연기념물로 지정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부안 위도 진리 대월습곡(扶安 蝟島 鎭里 大月褶曲, Daewol recumbent fold in jin-ri, Wido Island, Buan)」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오는 17일 지정 예고한다.

습곡규모 및 층리세부 사진=문화재청 제공
습곡규모 및 층리세부 사진=문화재청 제공

「부안 위도 진리 대월습곡」은 부안군 위도의 해안절벽에 위치하는 횡와습곡으로 단단해진 지층이 횡압력에 의해 변형되는 일반적인 습곡과 달리 완전히 굳어지지 않은 지층들이 양탄자(카펫)처럼 말려 거대한 습곡구조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된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대형 습곡이 백악기 이전에 형성된 것에 비해 이 습곡은 백악기 이후에 형성된 것으로 만들어진 과정이나 시대 등이 우리나라 다른 습곡과는 차별성을 가진다.  횡와습곡은 수평의 퇴적층이 미는 힘(횡압력)에 의해 주름과 같은 굴곡 형태를 가지는 것이 습곡인데, 이 중 습곡 작용이 고도로 진행되어 습곡의 기울어짐이 거의 수평으로 누은 습곡을 횡와습곡이라 한다.
습곡 규모 및 층리 세부 사진=문화재청 제공
습곡 규모 및 층리 세부 사진=문화재청 제공

거대한 반원형 형태로 마을 주민들로부터 오랜 시간동안 ‘큰 달’이라 불리어 온 대월습곡은 층이 뚜렷한 하부 경계를 갖고 횡적(가로)으로 잘 연장되어 나타난다. 이는 위도에서 주로 나타나는 퇴적층의 하나인 벌금리층의 특성에 맞게 각각의 색으로 경계가 분명한 지층들이 지름 약 40m 가량의 원형으로 나타나는 대형습곡으로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경관 또한 매우 뛰어나다.   이번 대월습곡은  국내에 잘 나타나지 않는 대형의 횡와습곡이며  형성 과정이나 시대 등이 일반 구조습곡과는 차이가 있는 독특한 습곡일 뿐만 아니라  경관이 매우 아름다워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하게 됐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 6월 7일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던 「포항 오도리 주상절리」는 섬 전체가 하나의 주상절리로 경관이 매우 뛰어나며 다양한 다각형 단면과 여러 각도에서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등 주상절리 형성의 학술적, 교육적 가치가 높아 오는 17일 천연기념물로 지정한다. 올해 안으로 오도리 마을 주민들과 함께 천연기념물 지정을 축하하고 앞으로의 보존과 활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자연유산 신규 지정 기념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국내 곳곳에 숨겨져 있는 자연유산을 꾸준히 발굴해 지정을 확대하고, 우리의 소중한 자연유산으로 국민이 쉽게 즐기고 후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자연유산의 가치를 잘 살려 보존하고, 그 가치를 홍보하는 등 정부혁신에 앞장 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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