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KT&G, 업황난에도 부동산 끌어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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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KT&G, 업황난에도 부동산 끌어안는다
  • 민경식 기자
  • 승인 2023.08.20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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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신규 개발 확대 통한 실적 반등 노려
NGP·해외궐련·건기식 핵심사업 지속 강화
KT&G 서울 본사 사옥 전경. 사진=KT&G
KT&G 서울 본사 사옥 전경. 사진=KT&G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KT&G가 부동산 사업에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고금리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이 커졌음에도 부동산 사업을 끝까지 끌어안아 회복 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KT&G는 2015년부터 부동산 사업을 키워왔다. 기존 담배사업을 통해 마련한 여유자금과 자사 보유 부지 등을 바탕으로 부동산개발, 운영 사업에 나서고 있다. 한때 부동산 사업은 톡톡한 ‘캐시카우’(Cash cow)를 자처했으나, 최근에는 업황 부진으로 침체기를 겪으며 전체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KT&G의 올해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2429억원, 1조33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 25.9%, 매출 5.7% 하락했다. 이 가운데 부동산 사업부문 영업이익은 110억원, 매출은 1137억원으로, 73.5%, 21.3%씩 떨어졌다. KT&G 관계자는 “연결 매출 및 영업이익 하락 원인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가 상승과 단기적 부동산 실적 감소이나,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회복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KT&G는 하반기 준공과 분양을 각각 앞둔 수원사업과 안양사업 등 신규 부동산 개발 사업 확장을 통해 중장기적 성장 모멘텀을 그려 나갈 것으로 보여진다. 지속가능한 사업영위 및 기반구축을 위해 보유자산 가치제고를 취지로 개발 인·허가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이사회를 개최하고 스타필드수원 복합쇼핑몰 개발을 위한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출자금액은 1233억원이다. 이번 증자로 스타필드수원에 대한 KT&G 누적 투자금은 2678억원에 달한다. 올 4월 기준 해당사업의 현장 공정률은 약 68% 수순으로 연내 완공될 전망이다. 같은날 청라메디폴리스피에프브이 유상증자 참여 안건도 이사회를 거쳐 의결됐다. 청라메디폴리스피에프브이는 청라의료복합타운의 개발 사업자다. KT&G의 경우 지분 56.7%를 가지고 있다. KT&G 관계자는 “과거 LG연구소 부지였던 안양 호계동 매입 부지 개발과 상봉, 미아 역세권 개발 등을 현재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이밖에도, 신규 부동산 사업 기회 창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사업은 물론 3대 핵심성장 사업군인 전자담배, 해외궐련, 건강기능식품을 앞세워 하반기 실적 반등에 박차를 가한다. 공급선 다변화와 원료 규격 합리화를 통한 효율성 향상 등 원가 절감에도 공을 들인다. KT&G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그룹의 3대 핵심 성장사업인 NGP·해외궐련·건기식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할 것”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의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소각정책을 포함한 신(新)주주환원정책을 올 4분기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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