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자국 산업 우선한 패권경쟁 심화
韓 수출국 다변화 모색… 중동, 동남아, 중남미 시장 진출 잇따라
韓 수출국 다변화 모색… 중동, 동남아, 중남미 시장 진출 잇따라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미국-중국의 경제 패권 경쟁으로 글로벌 산업계가 불확실성을 떠안은 가운데, 국내 기업의 수출국 다변화 모색에 관심이 모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자국 내 투자를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국을 견제하는 형태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중국은 핵심 원자재 수출을 제한하거나 외국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혜택을 줄이는 전략을 택했다. 최근 한국 정부가 외교적으로 미국과는 친하게, 중국과는 멀어지려는 행보를 보이는 만큼, 특히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무역에서 큰 피해를 입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수출 제조업체 122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 사태 전후 수출 변화상 조사’를 살펴보면, 실제 우리 기업들이 수출이 감소한 품목의 대상 국가로 가장 많이 지목한 곳은 중국(39.4%)을 지목했다. 반일 불매운동으로 교역이 줄어들었던 일본(14.4%)보다도 크게 감소했다. 기업계가 특히 염려하는 부분은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와 중국의 핵심 원자재에 대한 수출 통제다. 현재 국내는 물론, 미국과 중국 모두가 집중하고 있는 핵심 산업은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분야다. 미국은 중국 중심의 핵심 산업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해당 제품은 자국에서 생산된 것을 우선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상태다. 중국은 최근 미국의 견제에 맞서 광물자원과 희토류 등에 대한 수출 통제에 나선 상태다. 리튬 등 배터리로 쓰이는 광물자원과 반도체의 핵심인 희토류, 의약품 원자재 등의 절대다수가 중국에서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중국의 글로벌 생산 점유율은 2021년 기준 희토류 60%, 텅스텐 84%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