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식품가 협업, 가성비 앞세운 PB상품 개발 나서
패션업계, ‘英 지하철‧美 프로야구’ 등 非패션 브랜드 발굴
패션업계, ‘英 지하철‧美 프로야구’ 등 非패션 브랜드 발굴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유통업계는 고물가 시대에 소비 위축 등의 영향으로 경영 환경에 먹구름이 드리우자 ‘합종연횡’ 또는 ‘각자도생’으로 생존전략을 짜는데 분주하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통업계와 식품가의 협업이 활발하다. 협업을 통해 식품기업들이 더욱 안정적인 유통망을 확보함과 동시에 제품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패션뷰티업계는 자체적인 신사업을 모색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고물가 기조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자체브랜드(PB) 상품 개발에 나섰다. 최근 마켓컬리에서만 판매하는 PB 상품인 ‘컬리 온리’ 햇반을 선보였다. CJ제일제당과 컬리가 공동 개발한 첫 번째 협업 제품이다. 가성비를 앞세운 해당 제품은 출시 3주 만에 7000세트가 모두 판매됐다. CJ제일제당과 컬리는 햇반에 이어 다른 온리 상품도 연내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신세계와 지난 6월 파트너십을 맞은 뒤 신세계의 유통 3사인 이마트, SSG닷컴, G마켓과도 협업을 진행한다. 우선 CJ제일제당은 신제품 13종을 신세계 유통 3사에 우선 론칭한다는 방침이며, 여기에 양 사가 공동 개발하는 혁신 제품도 올해 안에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삼양식품은 홈플러스와 협업해 PB 짜장 라면 ‘이것이 리얼 춘장 39.6%(이하 이춘삼)’을 지난해 출시해 판매 중이다. 해당 제품은 1봉지 500원이라는 가성비를 무기로 출시 직후 9일만에 초도 물량을 완판시키고, 2개월 만에 판매금액 15억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오뚜기는 티몬과 ‘티몬X오뚜기 88데이’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했다. 온라인에서는 티몬 올인데이 등 특가 혜택을 제공했으며, 오프라인으로는 티몬 카페 툭(TWUC) 공간을 활용해 오뚜기의 대표 상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를 맞아 유통업계는 가성비를 앞세운 컬래버 신제품을 통해 활로를 찾거나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종간의 협업 상품이나 라이선스 브랜드를 활용한 제품들은 공통적으로 MZ세대를 겨냥하고 있다. 즉각적인 매출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새로운 소비자를 유입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전략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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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명 : 하루를 살아도 감사하고 행복하며 풍요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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