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야구대표팀, 소집 하루 앞두고 이의리 엔트리 제외
매일일보 = 신영욱 기자 | 류중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갑작스러운 투수 엔트리 교체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류 감독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한 야구대표팀 첫 소집 훈련에서 "이의리 선수는 우리나라 최고 왼손 투수지만, 현재 상태로 70∼80개를 소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며 "결국 선발 투수로 80개 이상 못 던진다고 생각해 교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의리(21·KIA 타이거즈)는 최고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왼손 투수로 입단 첫해인 2021년 도쿄 올림픽을 시작으로 올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뽑혔던 선수다. 그는 지난 6월 발표된 대표팀 최종 24인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었다. 다만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전일(22일) 부상 등을 이유로 이의리가 제 기량을 펼치기 어렵다고 판단해 명단에서 제외하고 외야수 윤동희(20)를 넣었다. 어깨 부상과 손가락 물집으로 고전 중인 이의리는 지난달 22일 kt wiz 전을 시작으로 KBO리그에서 4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바 있다. 지난 21일 류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1분 복귀전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으나 1⅓이닝 2피안타 2볼넷 1사구 5실점(4자책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다만 이의리의 제외가 부상 때문이라는 KBO의 발표에 대해 김종국 감독을 비롯한 KIA 구단은 몸 상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발하는 상황이다. 류 감독은 "이의리 선수를 마지막에 교체한 것은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보름 전(9일 LG 트윈스전)에 물집으로 강판당하는 걸 봤고, 일주일 후에 손가락 상태를 봤다"고 전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