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24일부터 남북 대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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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24일부터 남북 대결 시작
  • 신영욱 기자
  • 승인 2023.09.2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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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대표팀 오연지(왼쪽). 사진=연합뉴스 제공
복싱 대표팀 오연지(왼쪽).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 신영욱 기자  |  2018년 단일팀을 결성하며 힘을 합쳤던 한국과 북한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다시 경쟁에 나선다. 남북 맞대결은 개회식 바로 다음날인 24일부터 시작된다.

여자 54㎏급 임애지(화순군청)는 24일 오후 항저우 체육관에서 북한 방철미와 경기에 나선다. 방철미는 이번 대회 개회식 북한 기수로 나서는 상징적인 선수다.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복싱 여자 60㎏급에서도 오연지(울산시체육회)와 북한 원은경이 1회전 경기에서 만난다. 대회 첫 남북 맞대결은 이날 오전에 열릴 수도 있다. 유도 남자 66㎏급 안바울(남양주시청)은 1라운드를 부전승으로 통과했다. 북한 리금성이 이란 아볼파즐 마흐무디를 누르면 두 선수는 16강에서 만나게 된다. 같은 날 유도 여자 48㎏급 이혜경(광주도시철도공사)은 북한 전수성, 여자 52㎏급 정예린(인천시청)은 북한 김원금, 남자 60㎏급 이하림(한국마사회)은 북한 채광진과 준결승에서 만날 수 있다. 유도 맞대결이 확정된 체급도 있다.  여자 70㎏급에 출전하는 한희주(KH필룩스)는 25일 1라운드에서 2002년생인 북한 문성희와 맞대결한다.
같은 날 남자 73㎏급에 나서는 강헌철(용인시청)의 경우 북한 김철광이 1회전 상대 카림 압둘라에브(아랍에미리트)에게 승리하면 16강에서 대결한다. 김철광은 2018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들과 남북 단일팀을 이뤄 힘을 합쳤으나 이번 대회에선 메달을 놓고 경쟁하게 됐다. 또 29일 오후 6시 30분엔 여자 농구 대표팀이 북한과 조별리그 C조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남북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단일팀을 꾸려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당시 한반도기를 달고 단일팀 '트윈 타워'로 맹활약했던 한국 간판 박지수와 북한 간판 로숙영은 5년 만에 경쟁자로 만난다. 북한 여자 농구 대표팀의 실력은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생 북한 센터 박진아의 신장은 205㎝에 달한다. 5년 전 단일팀을 꾸려 여자 500m 금메달, 여자 200m 동메달, 남자 1,000m 동메달을 획득했던 남북 드래곤보트도 이번 대회에선 경쟁 관계다. 남북은 10월 4일 남녀 200m, 5일 남녀 500m, 6일 남녀 1000m에서 대결한다. 또 5년 전 자카르타 현지에서 합동 훈련을 하며 끈끈한 민족애를 나눴던 남북 레슬링은 다음 달 5일부터 맞대결한다. 북한은 남녀선수 각각 4명씩 총 8명을 파견한다. 이밖에 남북은 양궁, 남녀 축구, 사격, 여자배구, 역도 등에서 경쟁한다. 당초 191명으로 예정됐었던 북한의 선수단 규모는 23일 현재 185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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