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퀸즈에일’ 성장세…오비맥주도 내년 1분기 출시
[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라거맥주가 강세인 국내 맥주시장에서 수입맥주의 전유물로 알려진 에일맥주가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맥주업체들이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에일맥주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맥주는 발효방식에 따라 라거맥주와 에일맥주로 나뉜다. 라거맥주는 맥주통 위에서 저온에 발효한 것으로 톡 쏘는 맛이 특징인 반면, 에일맥주는 맥주통 아래에서 고온에 발효시킨 것으로 톡 쏘는 맛이 덜하고 묵직한 맛이 난다. 기네스, 호가든 등 주로 유럽산 맥주가 국내 에일맥주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국내 전체 맥주시장의 99%는 라거맥주가 차지하고 있으며, 에일맥주는 전체 맥주시장의 1%정도에 불과하다. 글로벌 맥주시장에서 에일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달하는 것을 고려할 때 상당히 낮은 수치다.에일맥주시장에 가능성을 본 국내 대형 맥주업체들이 새로운 브랜드의 에일맥주를 내놓고 시장진입을 노리고 있다.하이트진로는 지난 9월 ‘퀸즈에일’을 출시하며 국내 에일맥주시장에 첫 도전장을 냈다. 소비자들의 선호도에 따라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브론드 타입, 비터 타입 등 두가지 타입으로 출시된 ‘퀸즈에일’은 지난 9월 대비 10월 매출이 52% 성장했고, 맥주 비수기인 11월에도 판매 매출이 전달 대비 19.2% 올랐다.오비맥주는 이미 지난 2008년부터 벨기에 맥주 ‘호가든’으로부터 생산 라이센스를 획득,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에 들어갔다. 호가든은 2011년 대비 지난해 27.4%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지난해 12월 판매량 100만상자(500㎖병 20개 기준)를 돌파했다. 올해 10월에는 전년대비 매출이 21.6% 성장했다.
더불어 오비맥주는 내년도 1/4분기에 새로운 브랜드의 에일맥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미 맥주 개발을 마무리한 상태로 브랜드 강화와 마케팅 전략 수립에 힘을 쏟고 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