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선택 받은 삼성전자…파운드리 지각변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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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선택 받은 삼성전자…파운드리 지각변동 예고
  • 신영욱 기자
  • 승인 2023.10.1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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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텐스토렌트 설계 4나노(SF4X) 공정 이용 차세대 AI 칩렛 생산
"1위와 격차 줄이는 게 급선무… 주목을 받을 수 있는 텐스토렌트 생산 호재"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연합뉴스 제공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 신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시장에서 대만의 TSMC를 추격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 ‘칩 설계의 아버지’로 불리는 짐 켈러 텐스토렌트 CEO로부터 차세대 인공지능(AI) 칩렛 제조사로 선택 받으면서 TSMC 추격의 발판이 더 견고해지는 모양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텐스토렌트가 설계한 4나노(SF4X) 공정을 이용한 차세대 AI 칩렛을 생산을 맡게 됐다.
해당 업체는 반도체 업계의 ‘전설’인 짐 켈러가 CEO를 맡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짐 켈러는 AMD64와 하이퍼트랜스포트를 개발한 천재 엔지니어다. 그는 미국 반도체 기업인 브로드컴·인텔·AMD와 전기차 회사 테슬라 등에서 아키텍처 설계를 완성했다. 인텔에서 기술·시스템 아키텍처·클라이언트 그룹 수석 부사장 겸 실리콘엔지니어링 부문 총괄까지 올라 인텔 프로세서 혁신을 주도했다. 그가 이끄는 텐스토렌트는 캐나다 기업으로 AI반도체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맞서는 업체로 평가된다. AI 시대 핵심 인프라 중 하나인 서버에서 대량의 데이터를 연산할 수 있는 최첨단 반도체 설계에 강점이 있다. 이미 해당 분야에서 특출남이 증명된 업체인 만큼 칩을 찾는 이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삼성전자가 이번 생산을 제대로 수행해 낸다면 또 다른 AI반도체 기업들이 삼성전자를 선택할 확률도 올라간다. 파운드리 절대 강자인 대만 TSMC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는 발판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이 2위이기는 하지만, 그냥 2위가 아니라 1위 기업인 TSMC와 한참 떨어진 2위”라며 “때문에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격차를 줄이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금도 쉽지 않은 상황인데 격차가 더 벌어진다면 고객사들에게 좋지 않게 비추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때문에 주목을 받을 수 있는 텐스토렌트 생산을 맡았다는 사실은 호재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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