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지난달 1.8나노 급 웨이퍼 공개… 5단계 로드맵 가장 마지막 단계
"삼성의 강력한 경쟁사 될 가능성 충분하지만 적지 않은 시간 필요할 것"
"삼성의 강력한 경쟁사 될 가능성 충분하지만 적지 않은 시간 필요할 것"
매일일보 = 신영욱 기자 |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시장 재편을 위한 청사진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파운드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내부 파운드리' 전략을 내놓았던 인텔은 최근 1.8나노급인 18A 공정 반도체 웨이퍼 시제품을 깜짝 공개하는 등 파운드리 시장 지각변동을 노리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노베이션 2023에서 18A(1.8나노)급 웨이퍼를 공개했다. 인텔에게 있어 18A 공정 기반 웨이퍼 공개는 큰 의미가 있다. 지난 2021년 천명한 4년 내 5개 공정 도입의 마지막 단계이기 때문이다. 팻 겔싱어 CEO는 2021년 2월 취임 직후 'IDM 2.0'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IDM 2.0은 파운드리 비즈니스를 담당할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IFS) 사업부를 신설하고, 전 세계 각지에 생산 기반을 확보해 초미세 공정 경쟁에 다시 나서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특히 인텔은 2025년 1.8나노를 양산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계획을 실현 실현하는데 성공할 경우 인텔의 기술력은 삼성전자는 물론 파운드리 1위 TSMC도 앞서게 된다. 두 업체 모두 2025년 2나노 양산을 예정하고 있어서다. 지난 2018년 파운드리 시장에서 철수했던 인텔은 2021년 200억 달러(한화 22조6000억원)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2곳의 반도체 생산시설을 신설한다고 밝히며 시장 재진입을 선언했다. 이후 인텔은 투자 규모를 늘리며 시장 선두권에 대한 추격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최근에는 극자외선(EUV)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공정으로 반도체 양산도 시작했다. 이달 초 인텔은 아일랜드 래익슬립 소재 팹34에서 EUV 리소그래피 기술을 사용하는 인텔4(7나노미터급)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향후 출시할 인공지능(AI) PC의 기반인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코드명 메테오레이크)와 내년 출시 예정인 인텔3(4나노미터급) 기반의 인텔 제온 프로세서 등에는 인텔4가 적용될 예정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