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키움증권 낙폭 커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은행·보험주는 상승세를 타는 반면 증권주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증권사들의 실적 감소와 배당 축소 등이 전망된 탓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증권지수는 지난 9월 1일 616.71에서 이날 611.04로 올해 3분기 들어 0.92% 내렸다. 같은 기간 KRX은행(1.86%)과 KRX보험(8.44%)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주요 증권사 종목 가운데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의 낙폭이 크다. 키움증권은 전거래일 대비 1.83%(1900원) 내려 10만2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키움증권의 주가는 올해 8월까지 증시 훈풍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강세를 보여왔으나, 지난달부터 글로벌 증시가 부진하면서 덩달아 주가도 급락하는 모양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의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 중 요주의 이하 자산 비율이 금융업권 내에서 가장 높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라며 “해외 부동산 투자를 크게 집행했던 일부 회사들에는 자본이 크게 감소하는 위기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전거래일 종가 기준 6070원을 기록하며 한 달 전보다 10% 넘게 하락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해외 상업용 부동산 익스포저(위험 노출액)와 CJ CGV 전환사채 등 투자자산 평가손실 우려 등에 하방 압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해외 대체투자자산에 대한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올해 3분기도 관련 비용 적립이 예상된다”며 “당분간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른 증권주 역시 하락세다. 한국금융지주는 전거래일 대비 0.74%(400원) 하락해 53800원으로 장을 마감했고 삼성증권은 전거래일 대비 0.40%(150원) 하락해 37750원으로 장을 마감했고 신영증권은 전거래일 대비 0.53%(300원) 내려 55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대신증권은 전거래일 대비 0.75%(110원) 상승해 14760원으로 장을 마감했고 한화투자증권은 전거래일 대비 1.07%(25원) 내려 2310원으로 장을 마쳤다. NH투자증권은 전거래일 대비 0.47%(50원) 하락해 10550원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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