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포스, “2023년 HBM 수요가 전년 대비 58% 증가하고 2024년에는 약 30% 추가 성장할 것”
SK하이닉스 업계 최초로 ‘HBM3E’ 개발 성공… 엔비디아에 독점공급 전망
SK하이닉스 업계 최초로 ‘HBM3E’ 개발 성공… 엔비디아에 독점공급 전망
매일일보 = 신영욱 기자 | 고대역폭메모리(이하 HBM)의 잠재력 고평가에 HBM 선두주자인 SK하이닉스가 미소 짓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해당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음은 물론 가장 빠른 기술 개발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등의 HBM 시장에 대한 고성장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지난 12일 “2023년 HBM 수요가 전년 대비 58% 증가하고 2024년에는 약 30% 추가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지난해 11억달러(약 1조4000억원) 수준이었던 HBM시장 규모가 오는 2027년에는 51억7700만달러(6조8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 같은 HBM의 고성장 전망은 SK하이닉스에게 기분 좋은 소식이다. SK하이닉스가 해당 시장을 이끌어 나가는 선두주자이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이 50%로 삼성전자(40%)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올해의 경우 46~49%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해당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자랑한다. 특히 SK하이닉스는 개발 속도 면에서도 2위 삼성전자를 한 발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 ‘HBM3E’ 개발 성공을 알리며 성능 검증 절차 진행을 위해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달 20일(미국 현지시간) 삼성전자가 HBM3E D램인 '샤인볼트'(Shinebolt)를 공개하기 전까지는 SK하이닉스만이 HBM3E 개발에 성공한 기업이었다. 특히 엔비디아에 HBM3E 독점 공급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SK하이닉스는 양산 품질을 만족시키는 HBM3E를 내년 초 엔비디아에 제공하고 최종 퀄(qualification) 테스트에 돌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퀼 테스트는 고객사가 공급사의 제품이 납품 가능한 품질인지 보고, 최종 인증하는 계약 전 마지막 관문이다. HBM3에 HBM3E까지 독점 공급하는 데 성공하게 되면 해당 분야에서 SK하이닉스의 입지는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