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쟁 현수막' 제거…'중도층 잡기'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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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정쟁 현수막' 제거…'중도층 잡기' 통할까
  • 이설아 기자
  • 승인 2023.10.2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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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쟁 목적 TF 정리하기도
20일 서울 서강대교 남단사거리에서 관계자들이 현수막을 철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서울 서강대교 남단사거리에서 관계자들이 현수막을 철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국민의힘이 이념 중시 및 정쟁 일변도의 당 운영 기조를 '민생 최우선'으로 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쟁 현수막 등을 철거한 여당의 행보에 중도층 민심이 돌아설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22일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현수막 공해'에 국민의힘이 먼저 반성한다"며 "지난 20일부터 국민의힘은 경쟁적으로 내걸렸던 정치 혐오성 현수막 철거 시작에 나섰다"고 말했다.
최근 난립한 정치 관련 현수막으로 인해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크게 증가하자 이에 대한 자성의 뜻을 드러낸 것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철거 이후 후속 조치로 법 개정을 위해서도 민주당과 전향적으로 협의하겠다"며 현수막 제재 관련 법률 제정을 위한 야당과의 협치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한 이날 국민의힘은 정쟁 유발성 당내 각종 태스크포스(TF)를 정리한다고 발표했다. 해당되는 TF는 △대선공작 게이트 TF △포털 TF △가짜뉴스 괴담 방지 TF 등이다. 이 같은 국민의힘의 변화는 지난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의 참패로 인해, 국민의힘 내부에서 쇄신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생긴 결과다. 특히 '김기현 2기 지도부'에 새롭게 합류한 김예지 최고위원이 중도층 민심 되돌리기를 위해 적극 지도부에 현수막 철거 등을 제언한 것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당내에서 유승민 후보의 선거캠프에 속해 있기도 했던 김예지 최고는 당에 '정쟁 대신 정책' 행보를 주문하고 있어, 이를 수용한 김기현 지도부가 유의미한 지지율 견인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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