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넷마블·크래프톤 등 주요 게임사 기대작들도 한자리
역대 최대 규모…코로나19 이전보다 부스·부대행사 대폭 확대
매일일보 = 이태민 기자 |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3’이 이번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가운데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출품작들이 베일을 벗으면서 게이머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올해 3분기에도 불황을 면치 못한 게임업계는 지스타에서 기대작들을 선보이며 실적 반등에 나설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엔씨소프트(엔씨), 넷마블, 위메이드, 스마일게이트 등 주요 게임사들이 올해 지스타 출품작들을 다채롭게 선보였다. 특히 엔씨·스마일게이트 등 오랜만에 지스타를 찾는 주요 게임사들이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게이머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엔씨는 이번 지스타에서 부스 200개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글로벌 신작 라인업을 선보인다. 엔씨는 다음달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플래그십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L)’를 필두로 △슈팅 게임 ‘LLL’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 크러쉬' △수집형 역할게임(RPG) '프로젝트 BSS‘ 등 총 7종의 게임을 출품한다. △PC·모바일 MMORTS '프로젝트G' △PC·콘솔 인터랙티브 어드벤처 '프로젝트M'의 개발 현황도 공유할 계획이다. 특히 지스타 출품작을 만든 개발자들이 특설 무대에 올라 이용자들에게 게임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넷마블은 △데미스 리본 △일곱 개의 대죄:Origin △RF 온라인 넥스트 등 3종을 출품한다. 지스타에서 만나볼 수 있는 넷마블관은 총 100부스로 170여대 시연대를 제공, 3종 게임을 모두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오픈형 무대로 꾸며진 현장에서는 게임 대결, 경품 뽑기, 드로잉쇼, 성우 더빙쇼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데미스 리본은 넷마블에프앤씨가 개발한 자체 IP '그랜드크로스'를 기반으로 한 수집형 모바일 RPG다. 일곱 개의 대죄 : 그랜드크로스'의 후속작인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오픈 월드 수집형 RPG다. 지난 2004년 출시해 약 20년 동안 서비스 해온 'RF 온라인'의 지식재산(IP)을 계승·확장한 MMORPG 'RF 프로젝트'도 선보인다.
9년 만에 지스타에 참가하는 스마일게이트도 기대작 ‘로스트아크 모바일’을 선보인다. 이 게임은 스마일게이트의 자회사 스마일게이트RPG가 자체 개발 중이며, ’로스트아크' IP를 이식한 MMORPG다. 또 스마일게이트가 퍼블리싱을 맡은 PC 온라인 액션 RPG ‘블루 프로토콜’도 출품할 예정이다. ‘블루 프로토콜’은 일본의 게임·콘텐츠 기업 반다이 남코가 신규 IP 창출을 위해 개발한 게임이다.
지난해 지스타 메인 스폰서를 맡았던 위메이드는 올해도 메인 스폰서로 참가, 200부스 규모의 대형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지난해에는 게임 시연존 없이 현장 이벤트만 진행했지만, 올해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 △판타스틱4 베이스볼 등 신작 2종의 시연존을 마련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하는 PC·모바일 크로스플랫폼 MMORPG다. 언리얼 엔진5와 모션 캡쳐, 페이셜 캡쳐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리얼한 캐릭터 및 몰입감 있는 세계관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판타스틱4 베이스볼은 마구마구 개발진을 중심으로 설립된 스포츠 게임 전문 개발사 라운드원스튜디오의 야구 게임으로, 실사 그래픽과 쉬운 조작감 그리고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특징이다.
크래프톤은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프로젝트AB △프로젝트 인조이 등 신작 2종을 선보인다. 앞서 크래프톤은 ‘프로젝트 AB’에 흥행 가능성이 높은 ‘다크앤다커’의 IP를 이식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게임 팬층을 흡수, IP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넥슨은 이번 지스타에 참가하지 않지만, 행사 기간 동안 'FC PRO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이 행사에서 ek리그 챔피언십 시즌2 결승전뿐 아니라 인플루언서 이벤트 매치, 리그 챌린지 대표선발전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간 '라그나로크'를 내세웠던 그라비티도 이번엔 13종의 PC/콘솔 타이틀로 이미지 변신을 꾀한다. △초자연적 사건을 해결하는 시뮬레이션 '사이코데믹~특수 수사 사건부 X-File~' △고전 명작을 리메이크한 '스노우브라더스2 스페셜' 등을 시연해볼 수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IP를 활용한 캐주얼 협동 액션 모바일 게임 ‘쿠키런: 모험의 탑’을 지스타 구글 플레이 부스에서 공개한다.
이외에도 글로벌 히트작 '명일방주'를 개발한 하이퍼그리프가 △어드벤처 게임 '팝유컴' △컨제 모바일 게임 '엑스 아스트리스' 등의 게임을 선보이며, 드래곤플라이, 웹젠 등 게임사도 신작 게임들을 공개할 방침이다.
지스타 개막과 함께 진행되는 국제 게임 컨퍼런스 ‘G-CON 2023’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총 3개 트랙, 38개 세션으로 진행되는 이번 컨퍼런스에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드래곤볼'의 편집장 토리시마 카즈히코, 스마일게이트 RPG의 금강선 CCO, '바이오하자드', '역전재판' 시리즈의 아버지이자 탱고 게임웍스를 이끌고 있는 미카미 신지, '스트리트 파이터6' 나카야마 타카유키 디렉터,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센터장 등이 연사로 참여한다. 한편, 넥슨 김대훤 부사장의 퇴사로 민트로켓의 개발 전략 강연은 한재호 그룹장이 대신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스타조직위원회는 올해 처음 열리는 ‘서브컬쳐 게임 페스티벌’을 통해 다양한 서브컬처 게임도 공개할 방침이다. 웹젠은 RPG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등 서브컬처 게임 2종과 신작 1종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 지스타의 부스 규모는 총 3250개(BTC관 2386개·BTB관 864개)로, 지난 2019년 행사(3208개)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될 예정이다. 지스타 2023은 오는 16~19일 부산 벡스코 전시장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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