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김한길 신년회견서 전향적 입장 밝혀 환영”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새누리당은 14일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북한인권법에 대해 “2월 국회 통과를 위해 여야가 함께 노력하자”면서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민주당 김한길 대표께서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인권법에 대해 전향적 입장을 밝힌 것을 환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최 원내대표는 이어 “새누리당이 9년 전부터 추진해온 북한인권법에 대해 민주당은 아주 소극적 태도를 보이며 사실상 외면해왔다”며 “이제라도 어제 김한길 대표가 그런 전향적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국회에 계류 중인 북한인권법의 2월 국회 통과를 위해 여야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기자회견에서 민생우선, 소통, 실사구시의 정치를 추구하겠다고 했다. 지난 한 해 내내 대선불복에 지친 국민께 정말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반가운 이야기”라며 “다만 그런 민생에 대한 의지가 정치적 수사에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옮겨질 수 있길 진심으로 기대한다. 올해는 여야가 국민을 위해 선의의 정책경쟁을 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김기현 정책위의장도 “지난 18대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었던 북한인권법이 법사위에서 발목이 잡혀 사장된 원인은 바로 민주당이 제안한 북한민생인권법 제안 때문”이라며 “19대 국회에서도 북한인권법이 그동안 민주당의 북한 눈치보기식 행태로 인해 반대가 거듭되는 바람에 처리되지 않고 있었다”고 설명했다.김 정책위의장은 이어 “이번에는 김한길 대표가 법안명의 단어순서만 바꾼 북한인권민생법을 당 차원에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며 “북한인권민생법이든, 아니면 북한민생인권법이든 무엇이든 간에 북한의 인권 자체를 개선하겠다는 주장과 언급은 매우 다행스러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다만 그것이 북한인권법을 발목잡으려는 물타기 수단으로 악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명확하게 드린다”며 “민주당이 정말 북한 주민들의 인권에 관심이 있다고 한다면 이번에는 우리 당이 추진하고 있는 북한인권법이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김 대표는 지난 13일 국회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최고 가치로 여기는 민주당은 북한의 인권문제 등에 대해서도 직시하고 있다”며 “북한의 인권과 민생을 개선하기 위한 북한인권민생법을 당차원에서 마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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