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궈차오’ 열풍 속 한국 화장품 중국서 고전
세계 1위 화장품 시장…미국 집중 공략 中
세계 1위 화장품 시장…미국 집중 공략 中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국내 화장품업계가 중국 대신 미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7일 한국무역협회의 ‘국내 화장품 수출액 추이’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미국 수출액은 1329억원으로 전년 대비 46.4% 급증해 주요 국가 중 가장 빠른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까지(1~10월) 누적으로 국가별 수출액 비중은 미국이 전체의 14%로 2019년~2020년 8% 수준에서 대폭 확대됐다. 같은 기간 중국 수출액 규모는 3334억원으로 1년전 대비 26.8% 감소했으며, 국가별 수출액 비중도 2019년~2020년 46~50%에서 33%로 줄었다. 국내 화장품업계의 주요 수출국이었던 중국에선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외국 브랜드 대신 자국 브랜드를 우선시하는 ‘애국소비(궈차오) 성향’이 점차 짙어지고 있다. 이는 중국의 국력 신장에 따라 자국민들의 자신감이 높아지던 2018년부터 이미 퍼지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중국 정부가 봉쇄정책을 펼치는 동안 중국 의존도가 높던 LG생건, 아모레퍼시픽이 현지에서 고전하는 동안 중국 화장품은 경쟁력을 키워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의 자리를 차지했다. 중국 소비자들 입장에선 품질이 개선됐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자국 화장품 대신 타국 제품을 선택할 이유가 상당 부분 사라진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16.6% 감소했다. 연중 최대 대목인 광군제에서는 2년 연속으로 매출 ‘상위 10위’에 국내 뷰티 기업의 자리가 없었다. 중국 화장품 브랜드들이 그 자리를 메웠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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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명 : 하루를 살아도 감사하고 행복하며 풍요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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