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4만달러' 돌파, 금은 온스당 2200달러 노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경제 불확실성 등 영향 미쳐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경제 불확실성 등 영향 미쳐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경제 불확실성이 더해지며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금값과 비트코인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달러화는 약 3.2%(미국 달러화 지수 기준) 평가 절하(가치 하락)되면서 1289.2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약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간 것이다. 달러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부진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파(통화 완화)적 발언 속 약세를 보였다. 그는 지난 1일 “지난 10월까지 6개월 넘게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이 2.5% 수준을 기록하는 등 낮은 인플레이션 지표가 반갑다"면서도 "2% 물가 목표를 달성하려면 이 같은 진전이 지속돼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비둘기파적이라고 받아들이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비트코인은 4만달러를 돌파했다. 현물 금값은 지난 4일 아시아 거래에서 3% 넘게 급등한 온스당 2135.39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기존 최고인 지난 2020년 8월 7일 장중 최고치인 2075.47달러를 뛰어넘은 것이다. 금 가격 상승은 최근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달러화 가치가 급락하고 미 국채 이자도 크게 떨어지며(국채값 상승) 금값에 호재로 작용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