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편의점 업계 '1위 쟁탈전', 40대 오너 경영 체제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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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편의점 업계 '1위 쟁탈전', 40대 오너 경영 체제로 본격화
  • 강소슬 기자
  • 승인 2023.12.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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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4세 허서홍‧BGF리테일 2세 홍정국, 경영 전면 배치
주요 소비층 MZ세대 공략…신사업 추진 가속도 붙을 전망
편의점업계 양대산맥이라 불리는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은 임원인사를 통해 양사 오너일가의 후계자인 40대 젊은 오너를 전면에 내세웠다. 사진은 (왼쪽부터)홍정국 BGF리테일 부회장, 허서홍 GS리테일 부사장. 사진=각 사 제공
편의점업계 양대산맥이라 불리는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은 임원인사를 통해 양사 오너일가의 후계자인 40대 젊은 오너를 전면에 내세웠다. 사진은 (왼쪽부터)홍정국 BGF리테일 부회장, 허서홍 GS리테일 부사장. 사진=각 사 제공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40대 오너 경영 체제로 전환한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의 ‘편의점 1위 쟁탈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GS그룹 오너 4세 허서홍 GS 미래사업팀장 부사장은 최근 그룹 임원인사에서 GS리테일 경영전략SU(서비스유닛)장으로 전입시켰다. 직급은 현재와 동일한 부사장이다. GS리테일의 경영지원본부와 전략부문, 신사업부문 등의 조직을 모두 통솔한다.
GS그룹 3세인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인 허 부사장은 1977년생으로, 서울대 서양사학과 졸업 후 미국 스탠포드대학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획득했다.  이후 2012년 GS에너지에 입사, 2016년 같은 회사 전력·집단에너지부문장 상무, 2019년 경영지원본부장 전무로 승진했다. 2020년 GS 미래사업팀장(전무)으로 자리를 옮겼고, 그해 연말 인사에서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입사 후 줄곧 에너지와 지주사에서만 경력을 쌓아온 허 부사장을 핵심 계열사인 GS리테일로 이동시킨 그룹의 결정은 나름 파격적이라는 분석이다. 반대로 그룹 차원에서는 그만큼 변화가 절실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맞서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지난달 홍석조 회장의 장남인 홍정국 BGF 대표이사 사장을 BGF 대표이사 부회장 겸 BGF리테일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최고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그룹 내 주력 계열사인 BGF리테일의 경영 총책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 부회장은 1982년생으로, 2013년 BGF그룹에 입사한 뒤 전략기획본부장·경영전략부문장을 역임했다. 2017년 BGF리테일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19년 BGF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후 2020년 BGF 사장으로 승진했고, 3년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홍 부회장은 그동안 그룹 전반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편의점 CU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해왔다. 이번 인사를 통해 신성장동력 육성과 함께 해외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세대 교체에 속도를 낸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은 편의점의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미래 전략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그간 편의점GS25와 CU는 매출과 점포수를 두고 경쟁 구도를 이어왔다. 현재 국내 점포수는 CU가 앞서고 있다. 작년말 기준 점포수는 CU가 1만6787개로 GS25의 점포수 1만6448개보다 339개 많다. 반면 매출로 따지면, GS25가 CU를 앞서고 있다. GS리테일의 편의점 부문의 3분기 매출은 2조2209억원으로 BGF리테일의 매출인 2조2068억원보다 141억원 많다. 다만 영업이익은 BGF리테일이 GS25의 780억원보다 90억원 앞선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 양사의 매출비중에서 40대가 30%가까이 차지하고 있어 편의점 큰손으로 급부상한 상황이라 점포 입지만큼 상품 기획력 등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국내 편의점 수 포화로, 양사 모두 신성장동력 발굴이 절실해졌다. 각 그룹 내에서도 이를 의식한 듯 세대교체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하루를 살아도 감사하고 행복하며 풍요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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