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0.79명 역대 최저치 기록…아동복은 호황
저출산 시대, 펫푸드 시장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
저출산 시대, 펫푸드 시장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저출산·고령화 가속화로 유통업계가 주 타깃층을 다시 설정하고 있다. 격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사업 전략도 재정비하는 생존전략에 나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는 유통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출산율 감소로 소비 주체인 젊은 층이 줄고, 고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저출산 시대를 맞아 아이를 귀하게 키우는 ‘골드키즈(Gold Kids)’가 늘고, 반려동물 시장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자, 관련 시장 선점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4만9200명으로 2020년 대비 8.5% 줄었다. 출산율은 0.78명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OECD 회원국 평균 합계 출산율(1.59명)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치다. OECD 38개 회원국 중 합계 출산율이 1을 밑도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다. 저출산 현상은 가속화되고 있지만, 아동복시장 규모는 높은 성장률을 보인다. 하나뿐인 아이를 귀하게 키우는 골드키즈를 위해 모든 지출을 아끼지 않는 부모·조부모가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발표한 국내 아동복시장 규모는 2020년 9120억원에서 지난해 1조2016억원으로 31.75% 성장했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패션시장이 40조3228억원에서 45조7789억원으로 약 13.5% 성장한 것과 비교해 보면 아동복시장이 월등한 성장세를 보인 셈이다. 백화점업계는 저출산으로 아동복 수요가 줄면서 2010년 이후 아동복 코너를 축소해왔지만, 지난해부터 명품 브랜드 키즈 라인 유치에 나서는 등 다시 아동복 코너 확대에 나섰다. 신세계·롯데·현대의 지난 1~10월 아동 상품군 매출 신장률은 5~30%를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베이비디올, 몽클레르앙팡, 버버리 칠드런, 겐조키즈, 펜디키즈, 엠포리오 아르마니 주니어, 봉통 등 해외 패션 아동복 브랜드를 잇달아 선보였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담당업무 : 유통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하루를 살아도 감사하고 행복하며 풍요롭게
좌우명 : 하루를 살아도 감사하고 행복하며 풍요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