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3사 전세대출 경쟁 ‘케뱅’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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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 3사 전세대출 경쟁 ‘케뱅’ 질주
  • 서효문 기자
  • 승인 2024.01.0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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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뱅, 고정형 전세대출로 차별화 승부수
카뱅·토뱅도 변동형 금리 낮춰 맞불 공세
최우형 케이뱅크 대표이사.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3사들이 전세대출 경쟁에 나선 가운데 케이뱅크가 고정금리형 상품에 힘입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은행 3사들은 작년 하반기부터 전세대출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금리·한도·특례대출 등 각사의 강점을 앞세워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새해를 맞아 해당 경쟁에서 칼을 꺼낸 곳은 케뱅이다. 인터넷 은행 중 유일하게 고정금리형 전세대출을 운영 중인 케뱅은 3.18~3.27%(3일 기준)의 대출 금리를 앞세워 시장 선도를 꾀한다. 이는 1금융권 전체 17개 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금리(최저·최고 포함)다. 지난해 11월 만5일까지 연 3.7~3.93%의 금리로 해당 상품을 판매한 케뱅은 한 달 반 사이 최저금리 기준 0.5%포인트 낮추는 등 금리 공세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금리 인하로 인해 케뱅은 지난달 신규 취급한 전세대출 가운데 고정금리형 전세대출 비중은 72%(신규취급액 기준)에 달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케뱅 관계자는 “고정금리 전세대출의 경우 대외적 요소에 취약한 변동금리 전세대출과 달리 고객의 계획적인 지출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며 “은행 역시 금리 변동과 상관없이 고정적인 수입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상품으로 현재 케뱅의 고정금리형 대출상품은 고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케뱅의 금리 공세에 고정금리 상품을 운영하지 않는 카카오뱅크(대표 윤호영)와 토스뱅크(대표 홍민택) 역시 금리 인하라는 맞불을 놨다. 국내 최저 수준의 변동금리형 전세대출 금리를 책정한 것. 3일 기준 카카오·토스뱅크 전세대출 금리는 3.59~4.79%, 3.56~5.33%다.  양사는 한도, 특례 대출 등도 내세워 전세대출 시장에서 경쟁 중이다. 우선 카카오뱅크의 경우 인터넷은행 중 가장 많은 전세대출 한도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카뱅은 지난해 9월부터 전세대출 한도를 기존 2억2000만 원에서 5억 원으로 높였다. 이는 케뱅, 토스뱅크(최대 2억2000만 원)의 2배가 넘는다. 지난해 9월 인터넷 은행 중 가장 늦게 전세대출 경쟁에 참여한 토스뱅크는 다자녀 특례 대출을 선보였다. 미성년 자녀 수가 2명 이상인 고객은 조건 없이 최대 한도(2억2000만 원)를 준다. ‘전세지킴보증’, ‘등기변동알림’ 서비스 등도 제공하며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는 중이다.  한편, 인터넷 은행 3사가 이처럼 금리 경쟁을 펼치며 전세대출을 공급할 수 있는 것은 오프라인 점포를 운영하지 않아 인건비나 임차료 등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여기에 최근 은행채 금리 하락(고정형 대출상품 금리 지표), 변동형 전세대출 금리 기준이 되는 COFIX의 상승세 등 대외적인 요소 역시 인터넷은행들의 전세대출 경쟁의 판을 키우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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