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계 ‘모바일’과 ‘렌털’로 소비심리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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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업계 ‘모바일’과 ‘렌털’로 소비심리 자극
  • 최수진 기자
  • 승인 2014.02.1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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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매출 최고 540%↑...렌털이 대세, 관련 상품 다양화 추진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소비자의 생활 습관·소비 형태 변화에 따라 홈쇼핑 매출에 ‘모바일’과 ‘렌털’ 부문이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쇼핑 업체들의 지난해 매출 실적이 상승한 가운데 ‘모바일’ 사업 부문이 주요 매출 견인 요소로 나타났다.

CJ오쇼핑은 지난해 매출 1조260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이중 모바일 매출은 3050억원으로 전년보다 320.7% 급성장했다.

CJ오쇼핑은 지난 2010년 5월 홈쇼핑 업계 최초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 후 3년만에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모바일 기기에 친숙한 20, 30대에 최적화된 앱 서비스 구축에 주력한 결과다. CJ오쇼핑은 20, 30대 여성을 대상으로 ‘앱 푸시’를 선보인 결과, 지난해 많게는 하루 4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TV사업 부문의 패션상품 매출 호조, 모바일 커머스 시장의 성장 등으로 지난해 실적이 개선됐다”며 “앞으로도 성별·연령별 고객 분류를 넘어 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모바일커머스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GS홈쇼핑 역시 지난해 매출이 1조417억원을 기록해 전년 보다 2.2% 증가했으며, 취급액은 7.1% 신장해 3조2359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부문 매출은 2789억원으로 전년보다 541.1% 역시 급증했다.

GS홈쇼핑 측은 “모바일 사업부문 매출 증가로 취급액이 성장했으며 패션, 뷰티 등 이익 기여도가 높은 상품 구성 개선을 통해 영업이익 역시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5.2% 상승했으며, 모바일커머스 취급액은 304% 대폭 성장했다.

홈쇼핑 렌털 사업부문도 매출 견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렌털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6년 3조원에 그쳤던 시장 규모가 지난 2008년에는 4조5000억원, 2012년에는 10조2000억원대로 급성장해, 렌털 시장 규모가 최근 6년 사이 3배 넘게 성장했다.

이는 소비자 인식이 소유에서 이용으로 바뀌고 있는 데다, 불황까지 겹쳐 렌털 인기가 지속된 데 따른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초기 렌털 상품이 자동차, 정수기와 같이 초기 구입비용이 많이 드는 일부 상품에 그쳤지만, 최근에는 전문가가 주기적으로 관리를 해주는 ‘서비스’도 렌털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렌털 사업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다”며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렌털 사업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2년부터 렌털 사업을 꾸준히 해온 GS홈쇼핑은 지난해 렌털 사업 분야 취급액이 전년대비 48% 상승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렌털 제품 방송을 준비할 것이라고 GS홈쇼핑 측이 덧붙였다.

현대홈쇼핑과 업계 3위를 다투고 있는 롯데홈쇼핑은 최근 렌털 사업을 강화해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의 렌털 부문이 지난해 동기대비 575% 성장률을 보이자, 회사 측은 레저 회원권 서비스, 커피머신, 홈케어 서비스 등 렌털 브랜드 10여 개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 회사는 앞으로도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고가의 상품을 대여하는 소비문화가 점차 자리 잡고 있다”며 “올해 렌털 부문 방송시간을 2배 이상 늘릴 예정이며, 매출 600% 이상 성장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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