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나광국 기자 |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3만8000가구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규모 단지인 강동구 ‘둔촌주공’ 입주가 내년에서 올해로 앞당겨지면서 당초 예상치보다 늘었다.
서울시는 올해와 내년도 ‘서울 시내 아파트 입주 전망’을 4일부터 서울시 누리집에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내년 말까지 총 8만6000가구(2024년 3만8000가구, 2025년 4만8000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시는 당초 내년 1월로 예정됐던 대규모 단지 둔촌주공(총 1만2032가구)이 입주 시기를 올해 11월로 앞당기는 등 일부 단지 입주 예정 시기가 조정되면서 작년 내놓았던 예측 물량과 다소 차이가 생긴 것으로 파악했다.
시는 작년까지 과거 5년 평균으로 예측했던 비정비사업 중 ‘일반건축허가 등’도 사업유형별 실제 입주자 모집공고를 토대로 물량을 확인해 추정치를 최소화했다.
이와 더불어 2000가구 이상 대규모 정비사업장의 입주패턴도 분석·공개했다.
2023년 입주한 3개 단지를 분석한 결과 입주 시작일 이후 2개월 시점에서 50% 정도의 실입주가 이뤄졌고, 3개월 시점에선 80% 내외로 입주가 마무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매물은 입주일 이전 3개월부터 나오기 시작해 입주 시작일 이후 3개월까지 약 6개월간 매물량이 집중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동 헤리티지자이(총 1299가구) 실입주는 6월로 예상되나 전월세 시장에는 4월부터 매물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이며 둔촌주공(총 1만2032가구)은 11월 입주가 예상되지만, 오는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매물이 풍부해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그간 민간기관이 과소 산정해 내놓은 입주전망 정보가 마치 사실인 듯 공유되면서 시민과 부동산 시장에 혼란을 주는 사례를 막기 위해 실제 모집공고 등을 반영한 아파트 입주전망 자료를 공개한다”며 “시민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시장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주택정보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