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국민의힘 4·10 총선 후보 경선에서 현역인 조경태·박성민·전주혜 의원이 승리해 공천을 확정 지었다. 여권 유력 인사가 몰렸던 서울 중·성동을에선 하태경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이 결선을 치르게 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9일 이 같은 내용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총 20개 지역구 경선 결과가 이날 공개됐는데, 14곳에서 승자가 나왔고 6곳은 2인 결선이 열리게 됐다.
부산 사하을에서는 현역 5선인 조경태 의원이 정호윤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을 제압했다. 울산 중구에서도 현역 박성민 의원이 김종윤 전 국회부의장 보좌관,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과 3자 경선에서 승리해 본선에 진출했다. 전주혜(비례) 의원은 서울 강동갑 경선에서 윤희석 당 선임대변인을 제쳤다.
전현직 의원의 경선 3파전으로 주목받은 중·성동을에선 하태경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 간 결선투표로 구도가 좁혀졌다. 현 정부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이영 전 의원은 고배를 마셨다.
대구 동·군위을 경선은 현역 초선 강대식 의원과 이재만 전 동구청장 간 결선으로 후보가 결정된다. 비례대표인 조명희 의원이 탈락했다. 선거구 획정으로 경선이 미뤄진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에서는 현역 3선인 한기호 의원과 허인구 전 G1 방송 대표이사 간 결선이 벌어지게 됐다. 경기 안산을(서정현-양진영), 고양을(이정형-장석환), 파주을(조병국-한길룡), 경남 김해갑(권통일-박성호) 등까지 총 7곳에서 결선이 열리게 됐다.
춘천·철원·화천·양구을에서는 김혜란 전 서울중앙지법 판사가 현역인 노용호 의원을 꺾고 공천을 받았다.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인천 연수을에서 민현주 전 의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이 밖에 김삼화 전 의원(서울 중랑갑), 현경병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서울 노원갑), 박재순 전 수원무 당협위원장(경기 수원무), 김기남 전 광명시장 후보(경기 광명갑), 안기영 전 양주시 당협위원장(경기 동두천양주시연천군갑), 이정만 전 대전지검 천안지청장(충남 천안시을), 이창수 전 천안병 당협위원장(충남 천안시병), 김종양 전 경남경찰청장(경남 창원의창)이 경선 승리로 공천장을 받게 됐다.
이날 결과가 발표된 20개 지역구 경선에 참여한 현역 의원은 총 8명이다. 그중 3명이 공천을 확정하고 2명이 탈락했으며, 3명은 결선을 치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