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위 의결…"국민 도덕성 기준에 못 미쳐"
서승우 전 대통령실 비서관 전략 공천
서승우 전 대통령실 비서관 전략 공천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돈봉투 수수 의혹'이 제기된 5선의 정우택 의원(충북 청주상당)의 공천 취소를 의결했다. 해당 선거구에는 충북 청주청원 경선에서 탈락한 서승우 전 대통령실 자치행정비서관을 우선 추천(전략 공천)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14일 "정 후보에 대한 불미스러운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국민의힘이 강조해 온 국민의 눈높이 및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안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공관위 결정은 당 비상대책위원회 의결로 최종 확정된다.
앞서 정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의 한 카페 사장 A씨에게 돈봉투를 받는 모습이 담긴 CC(폐쇄회로)TV 영상이 보도돼 논란이 일었다.
이에 정 의원은 영상에 촬영된 인물이 본인이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CCTV에서 벗어난 장소에서 봉투 속 내용을 확인하지 않고 봉투를 건넨 남성에게 돌려줬다고 반박했다.
공관위도 해당 의혹에 대한 이의제기에 대해 지난 9일 "(돈봉투 수수 의혹에) 객관적 근거가 없다"며 기각했다. 하지만 이후 정 의원 측이 A씨 측에 전화해 '돈봉투를 돌려받았다고 말하라'고 회유했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며 논란이 계속되자 닷새 만에 결국 공천 취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공관위는 정 의원을 대신해 대통령실 자치행정비서관을 지낸 서승우 후보를 전략 공천했다. 서 후보는 옆 지역구인 충북 청주청원에서 김수민 후보와의 경선에서 탈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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