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A35, A55도 올 상반기 중 출시 전망
샤오미‧낫싱도 30~40만원대로 국내시장 공략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쓸 만한' 보급형 저가 모델을 줄줄이 투입한다. 소비자 선택지 강화를 정조준 한 이들 모델은 점유율 확대는 물론 통신비 부담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18일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A15 LTE'를 국내 출시했다. 2022년 A13 모델 출시 이후 2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15 국내 출시를 알리며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선택권을 확대한다"고 강조했다.
주목할 점은 해당 모델의 출고가(31만9000원)가 그동안 국내 출시된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 중 가장 싸다는 점이다. 실속도 챙겼다. 갤럭시 A15 LTE는 '갤럭시 A1X' 시리즈 최초로 삼성페이를 지원한다. 소비자는 삼성페이를 통해 온·오프라인 간편결제뿐 아니라 전자증명서, 항공권, 영화 티켓 등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갤럭시 S24 울트라 모델과 동일한 용량의 5000mA(밀리암페어) 배터리도 탑재했다.
이날 갤럭시 A15 추가로 삼성전자 중저가 라인업은 전력(戰力)이 한층 보강된 모습이다. 지난 1월에는 올해 첫 스마트폰으로 40만원대 갤럭시 A25를 출시했다. A35, A55도 올 상반기 국내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 기기는 국립전파연구원의 전파·블루투스 인증 등을 완료한 상태다.
삼성전자로선 국내 중저가형 모델을 다양하게 투입하는 게 마진 확대 전략과 부합하지 않는다. 또 프리미엄 이미지와 젊은 감성으로 국내 'MZ세대' 공략을 강화하는 애플을 상대로 한 전력 측면에서도 일부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즉 국내 시장엔 수익성, 프미리엄 이미지 강화를 위해 고급폰 위주로 라인업을 꾸리는 게 사실상 유리하다는 것. 특히 '외산 무덤'으로 불리며 국산 충성도가 높은 한국 시장에는 중저가 확충 유인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가 중저가 라인업을 적극 선보이는 건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기조에 적극 호응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전자 측은 지난해 10월 국감에서 "현재 국내에서 11개의 중저가폰을 운영 중이고 앞으로 확대하려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글로벌 시장으로 시야를 넓혀보면 보급형 스마트폰인 A시리즈는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 중국 저가 공세에 대응, 기존 점유율을 지탱해주는 효자 모델이다. 갤럭시 A15 전작인 A14는 지난해 전 세계 최다 판매된 삼성 스마트폰에 등극하기도 했다.
중국 샤오미도 1년 만에 중저가 신제품을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샤오미는 40만원대 이하, 고성능 카메라 등으로 '가성비' 전략을 강화할 전망이다.
샤오미는 오는 21일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레드미노트13 시리즈 중 일반형과 프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전작인 노트12(약 29만원), 노트12 프로(약 39만원)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레드미노트13 프로 모델은 삼성전자 갤럭시S24 울트라와 같은 2억화소 카메라를 지원한다.
이외에도 영국 낫싱이 첫 중저가 스마트폰 '폰 투에이(2a)'를 선보였다. 국내 출고가는 램(RAM) 용량에 따라 다르며 42만9000~49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앞서 낫싱은 지난해 7월 '폰 투'를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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