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서울 전셋값 43주 연속 상승··· 전세난 심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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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서울 전셋값 43주 연속 상승··· 전세난 심화 가능성↑
  • 권한일 기자
  • 승인 2024.03.18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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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향 조정기···주택 매수 관망세 지속
대출 금리 하향 등 전셋값 상승 요인 확대
기존 청년우대형청약통장을 보완한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의 실효성을 둘러싼 지적이 일고 있다. 서울 잠실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권한일 기자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이 가파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잠실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권한일 기자

매일일보 = 권한일 기자  |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및 전세대출 금리가 하향 조정되는 가운데, 집값 하락 기대감도 이어져 매수 관망세가 짙어진 요인으로 분석된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의 3월 둘째 주(11일 집계 기준) '주간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0.08% 상승해 43주 연속 올랐다. 수도권도 한 주 새 0.06% 올라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국적으로는 전주(0.03%)에 이어 0.02%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시세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잠실권 주요 대단지에선 전셋값이 1년 새 2~3억원가량 뛴 사례도 다수 확인된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에 따르면 잠실엘스 전용 84.8㎡는 지난 1일과 11일에 각각 11억원, 11억2000만원에 전세(신규) 계약이 체결됐다. 이 단지 동일 면적 전세는 작년 봄 이사철, 7~9억원선에서 신규 거래된 바 있다. 인근 리센츠와 트리지움 등 이른바 잠실 '엘리트' 단지들이 모두 비슷한 상승폭을 띄고 있다. 반면 매매가는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동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에 대비 평균 0.05% 하락해 16주째 하락세를 유지했다. 서울은 -0.02%에서 0.01%로 하락 폭이 축소됐지만, 15주 연속 내렸고, 수도권은 -0.04%에서 0.05%로 하락 폭이 더 확대됐다.  이처럼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격만 상승하고 있는 건 금리가 소폭 하향 조정되면서 전세 대출에 대한 부담이 줄었고 매매 시세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해 수요자들이 매수에 선뜻 나서지 않고, 전세로 관망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코픽스(COFIX)는 3.62%로 전월(3.66%) 대비 0.04%p 하락했다. 작년 12월 기준 신규 취급액 코픽스가 전월 대비 0.16%p 내린 뒤, 1월(-0.18%p)에 이어 석 달 연속 내림세를 유지 중이다. 코픽스 변동분을 직접 대출 금리에 반영하는 주요 시중은행들은 이날(18일)부터 주택전세자금대출 연동 금리를 하향 조정할 예정이다. 시장에선 당분간 부동산 가격 조정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향후 예정된 공급 물량 감소는 전셋값 상승뿐 아니라 시중 매물 감소에 따른 전세난을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서울에서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1만1107가구다. 이는 지난해(3만2879가구) 대비 66.2%(2만1772가구) 급감한 수치다. △인천(4만5000→2만7000여 가구) △부산(2만5000→1만5000여 가구) △대구(3만5000→2만3000여 가구) 등 전국적으로도 올해 예정된 입주 물량이 적다. 여기에 최근 주택 인허가와 착공마저 동시에 급감하는 상황이다. 권대중 서강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신규 아파트는 전세 매물의 주요 공급원 역할을 한다"며 "입주 물량이 줄면 전월세 시장 불안과 전셋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올해 8월이 되면 4년(2년+2년)차 임차인들은 신규 계약으로 전환해야 하고 집주인 입장에선 금액을 한번에 올릴 수 있다"며 "신규 공급도 많지 않아 전셋값 상승률이 매매가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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