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뢰인 위해 최선 다했으나 국민 눈높이와 달라"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인 조수진 변호사가 22대 총선 후보자 등록 마지막 날인 22일 사퇴를 선언했다. 성범죄자 변호 이력으로 논란이 된 조 변호사는 "국민들께서 바라는 눈높이와는 달랐던 것 같다"며 "당에 대한 공격을 멈춰달라"고 밝혔다.
조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후보직을 사퇴한다"며 "변호사로서 언제나 의뢰인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이같이 전했다. 이어 "국회의원이 되면 똑같은 자세로 강북구 주민과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려고 했다"며 "제가 완주한다면 선거 기간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당에 대한 공격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조 변호사의 사퇴는 지난 19일 박용진 의원과의 경선을 통해 후보로 확정된 지 사흘 만이다. 앞서 강북을은 비명계(비이재명계) 현역 박 의원이 하위 10%의 페널티를 안고 치른 결선에서 친명계(친이재명계) 정봉주 전 의원에게 패배, 정 전 의원이 후보로 확정됐지만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됐다.
당 지도부는 경선 2위인 박 의원에게 공천을 주는 대신 조 변호사와 양자 대결을 결정했고 조 변호사가 경선에서 승리, 최종 후보로 올랐다. 이후 성폭력 피의자를 변호한 이력이 알려지면서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후보 등록 마감일인 이날까지 새로운 후보를 공천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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