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이 시장, 전씨 초대해 놓고 발뺌" 비난
지난 9월 24일 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와 이명박 시장간에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얼마 전 한 언론에서 전 전 대통령 내외와 관련해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낸 적이 있었다. 서울시로부터 초대받지 않았는데 전씨 내외가 청계천을 방문했으며 서울시 관계자들과 이 시장도 별로 반겨하지 않았다는 식의 보도였다. 그 근거로‘전씨 내외를 영접 나온 서울시 관계자들의 표정이 밝지 않았다는 것과 VIP가 오면 앞장서서 마이크를 잡고 신나게 설명하곤 하던 이 시장이 이날만큼은 전씨 내외와 30미터쯤 거리를 두고 걸었다’는 내용을 함께 실었다. 반면 전씨 내외가 이 시장의 초청에 의한 것이었다는 새로운 사실의 보도도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7일 연합뉴스는 이 시장이 전씨 내외을 초청해놓고, 그동안 초청한 사실을 부인하다가 뒤늦게 이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서영교 열린우리당 부대변인은 "(이 시장이) 자랑하고 싶어 전씨를 초청했으면 초청한 것이지 초청하지 않은 것처럼 부인하는 것은 무슨 경우인가?"라며 이 시장의 ‘이상한 초대’를 꼬집었다. 서 부대변인은 또 "(청계천) 방문 2시간전에 술을 함께 마신 전씨와 시차를 두고 (이 시장이) 따로 나와 걸을 때는 30미터 정도의 거리를 두었던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서 부대변인은 "우리는 이번 일을 통해 이 시장이 갖고 있는 ‘오만함’과 ‘얄팍함’의 이중성을 볼 수 있다"고 덧 붙였다.오만에 빠져 청계천을 자신의 소유물인양 자랑하고 싶어서 전씨 내외를 초대해 놓고 한편으로는 전씨가 부담스러워 초대하지 않았다고 발뺌했다는 것이다. 서 부대변인은 또 "청계천 새물맞이 행사의 비용을 묻는 국정감사장 국회의원의 질문에 “대답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는 오만 불손한 답변을 했다"고 지적하고, "청계천은 국민의 세금으로, 국민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감수하고 되찾아온 것이지 이 시장의 홍보도구가 아님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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